주 콩고 이탈리아 대사, 무장단체 총격받고 사망
윤기은 기자 2021. 2. 22. 22:38
[경향신문]
주콩고민주공화국 이탈리아 대사가 무장단체가 활동하는 콩고 동부 지역에서 총격을 받아 숨졌다.
로이터통신, AFP통신 등에 따르면 루카 아타나시오 주콩고민주공화국 이탈리아 대사가 타고 있었던 유엔 호송 차량은 22일(현지시간) 오전 10시15분쯤 콩고 동북부 고마시 인근에서 납치 세력의 총격을 받았고, 이로 인해 아타나시오 대사와 이탈리아 국가 헌병, 콩고인 운전사 등 모두 3명이 사망했다.
피습 당시 5명이 차에 탑승하고 있었으며,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무장세력이 이들을 납치하려 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아타나시오 대사는 복부에 총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치료 도중 사망했다. 나머지 생존자들은 부상당한 채 인근 유엔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탈리아 외교부는 성명을 내고 “아타나시오 대사와 헌병의 사망 사실을 깊은 슬픔과 함께 알린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수십 개의 무장단체가 르완다·우간다·DR콩고에 걸쳐있는 비룽가 국립공원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달에도 매복 공격으로 경비대원 6명이 괴한들의 공격에 숨지졌다고 보도했다.
스위스, 모로코, 나이지리아에서 외교관으로 근무한 아타나시오 대사는 2017년 9월 주콩고 대사로 부임했다.
윤기은 기자 energye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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