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장관 "제주 2공항 추진, 환경부·제주도 의견 물어 판단"(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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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은 22일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대한 제주도민 여론조사에서 반대가 우세하게 나타난 것과 관련, 환경부의 의견도 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변 장관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제주 2공항 여론조사와 관련한 국토부의 입장을 묻는 정의당 심상정 의원의 질의에 "당초에 여론조사를 한 이유가 환경부에서 요청했기 때문"이라면서 "저희로서는 그 (여론조사) 결과에 저희 의견을 가미한 후에 환경부로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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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은 22일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대한 제주도민 여론조사에서 반대가 우세하게 나타난 것과 관련, 환경부의 의견도 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변 장관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제주 2공항 여론조사와 관련한 국토부의 입장을 묻는 정의당 심상정 의원의 질의에 "당초에 여론조사를 한 이유가 환경부에서 요청했기 때문"이라면서 "저희로서는 그 (여론조사) 결과에 저희 의견을 가미한 후에 환경부로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변 장관은 이어 "환경부와 제주도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변 장관의 답변을 두고 주무 부처인 국토부가 최종 결정의 책임을 환경부에 떠넘긴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는 "환경부가 2019년 8월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 검토 의견에서 '주민 의견수렴을 설문조사 또는 간담회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실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주민 수용성 확보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며 "이후 제주도와 제주도의회도 최종적으로 도민 갈등 해소를 위한 의견을 수렴을 위해 여론조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이어 "향후 환경부와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협의 시 여론조사 결과를 함께 제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8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는 도내 의견 차를 드러냈다. 전체 도민 여론은 반대가 우세했지만 공항 예정지 주민의 경우 찬성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한편 변 장관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에 따른 독과점 우려에는 "항공이 통합됐을 때 독과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에 영향을 어떻게 미칠 것인지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과도하지 않도록 모니터링과 지도를 하겠다"고 말했다.
변 장관은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 등으로 급증하는 물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물류 관련 공사를 설립할 필요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정부가 물류공사 같은 공공기관을 설립해 인프라를 확충하고 연구개발 정책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의 제안에 변 장관은 "중요한 지적 같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분류) 자동시스템이 안 만들어져 있고 부지가 없어서 (분류인력을) 6천명이나 고용한다는 게 우스운 일"이라며 "공사를 만들어서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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