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인이 도박장 개설" VS "협박을 당했다" 법정서 주장 맞서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2021. 2. 22.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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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개그맨 김형인. 연합뉴스


불법 도박장 개설 혐의를 받는 개그맨 김형인(40) 재판에서 그가 도박장을 차렸다고 주장하는 증인이 나왔다. 반면 김형인은 거듭 혐의를 부인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4단독 박성규 부장판사 심리로 22일 열린 김형인과 최재욱(39)의 3차 공판에 불법 도박장 실소유주로 지목된 A씨가 증인으로 나왔다.

김형인과 최재욱은 앞서 2018년 초 서울 강서구의 한 오피스텔에 불법 도박장을 개설한 혐의를 받았다. 검찰은 이들이 포커와 비슷한 형태의 게임판을 만든 후 판돈 수천만원이 오가는 도박을 주선하고 수수료를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A씨는 “최재욱이 바지사장으로 있고, 보증금 등은 김형인이 댔다”며 “최재욱이 돈을 벌어오면 자기들끼리 돈을 반반씩 나눠 가졌다”고 주장했다.

A씨는 “김형인이 최재욱에게 1500만원을 줬고, 그 돈으로 최재욱이 테이블 등을 구입해 운영한 것으로 안다”며 “두 사람이 같이 차렸다고 직접 들었다”는 취지로 말했다.

A씨는 다만 정확한 사실관계를 묻는 말 등 대부분의 질문에 진술을 거부하거나 “잘 모른다”고 답했다. A씨는 현재 불법 도박장 개설 등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김형인은 “A씨는 마치 정의를 위한 것처럼 공익제보를 했다고 한다”며 “그렇다면 언론에 제보한 것으로 끝나야 하지만 문자 메시지를 보내 돈을 요구하는 것이 어딜 봐서 공익이냐”고 반박했다.

이에 A씨는 “말할 필요를 못 느끼겠다”고 말했다.

김형인은 지난해 10월 첫 재판에서도 자신의 혐의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당시 김형인 측은 “도박 범죄 사실은 인정하나 도박장 개설은 부인한다”며 “도박 장소를 개설하고 공동운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최재욱 역시 김형인과 공모하지 않았으며, 자신의 중학교 동창인 A씨와 개설하고 공동운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음 재판은 오는 4월12일 열릴 예정이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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