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영상으로 본 하동 산불의 긴박한 순간

박상현 2021. 2. 22.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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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어제(21일) 난 하동 악양면 산불은 축구장 28개를 태우고 하루를 넘겨서야 꺼졌습니다.

불이 컸던 만큼, 곳곳에서 산불이 목격됐는데요,

시청자께서 보내주신 영상으로 산불이 났을 긴박했던 순간들을 살펴봤습니다.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멀리 산등성이로 연기가 하염없이 치솟습니다.

마치 화산 폭발을 연상시킬 정도로 연기가 솟구치면서 정상마저 덮어버립니다.

["연기가, 산을 그림자로 가려버리네."]

연기도 한 곳이 아니라 여러 곳에서 솟구치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화재 첫 신고 이후 불과 20분 만에 벌어진 상황입니다.

[송희린/전라남도 광양시 : "야산인데 주변에 민가가 있어서 좀 위험하다 싶었죠."]

앞선 영상보다 30분 지난 뒤 촬영된 영상입니다.

산 정상에 화염이 치솟는 게 보일 정도로 불길이 거세졌습니다.

커다란 연기에 헬기가 장난감처럼 보입니다.

["두 대 가지곤 역부족이라니까."]

치솟는 연기에 산 하나를 넘어서도 산불이 보였습니다.

연기를 바람을 따라 멀리까지 흩어지면서 하늘을 가렸습니다.

멀리 있는 사람도 산불의 심각함을 느낄 정도였습니다.

[김민서/영상 제보 시청자 : "연기가 처음에 조금씩 조금씩 나다가 갑자기 연기가 많아졌거든요. 그러고 나서 빨간 불길이 치솟았어요. 멀리서 보기에도 '와, 저거 정말 심각하다' 할 정도로요."]

다행히 인명이나 가옥 피해는 없었지만, 잿더미가 된 축구장 28개 넓이의 지리산 자락을 복구하는 데는 적잖은 시간이 걸리게 됐습니다.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그래픽:박부민

박상현 기자 (sanghy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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