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 청문회 집중 질타..포스코 대응 주목
[KBS 광주]
[앵커]
오늘 국회에서 최근 각종 산업재해가 자주 발생한 9개 기업에 대한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여야 의원들은 특히 조 단위 안전비용 투자를 약속하고도 사망사고가 잇단 포스코를 집중 질타했습니다.
보도에 김해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5년 동안 제철과 건설에서 44명이 사망한 포스코.
최 대표의 잇단 사과에 여야 의원들은 진정성이 없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최정우/포스코 대표이사 : "이 자리에서 유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노웅래/더불어민주당 의원 : "유가족 만나신 적 있으세요? 만나신 적 없고요. 조문도 가신 적 없습니다. 지금 대국민 사과하셨는데, 이건 대국민 생쇼라고 볼 수밖에 없고요."]
사망 노동자 90% 이상이 하청 업체 노동자인 점도 집중 추궁했습니다.
[임이자/국민의힘 의원 : "협력사 안전관리비가 인색합니다. 저렇게 하니까 하청 노동자만 죽는 것 아니겠습니까?"]
협력업체 위험성 평가 조작을 지시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강은미/정의당 의원 : "제보를 받았는데 포스코에서 (하청업체에) 며칠 전에 20년 위험성 평가를 수정하는데 추가로 18년 것 하고 19년 것도 수정해라."]
앞서 '허리 지병'을 이유로 불참을 통보한 최 대표의 자세에 대한 지적도 잇따랐습니다.
[김웅/국민의힘 의원 : "허리 아픈 것도 그렇게 불편한데 롤러에 압착돼서 죽고 그러면 얼마나 괴롭고 고통스럽겠습니까? 그렇죠?"]
오는 3월 최 대표의 연임을 결정할 주주총회를 앞두고, 정치권의 질타가 이어지는 가운데 포스코가 내놓을 안전대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김해정 기자 (beingh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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