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불 붙이려다 '쾅'..도심 한복판서 차량 폭발

손준수 2021. 2. 22.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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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오늘 오전 광주 양동시장 인근에서 도로를 달리던 SUV 차량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운전자가 담뱃불을 붙이려다가 폭발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하마터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량이 오가는 전통시장 앞 왕복 8차로 도로.

도로 위를 달리던 흰색 SUV 차량이 갑자기 폭발합니다.

폭발 충격으로 차량 파편이 공중으로 치솟더니, 도로 여기저기에 떨어집니다.

폭발음에 놀란 상인들은 몸을 움츠립니다.

[김휘남/현장 목격자 : "소리가 얼마나 컸느냐면 이런 소리는 처음 들어봤어요. 귀 고막이 얼얼할 정도로 어마어마하게 큰 소리였고..."]

차량이 폭발한 건 오늘 오전 11시 45분쯤.

낮 시간에 많은 사람이 모이는 전통시장 앞 도로에서 사고가 난 겁니다.

[최광진/시장 상인 : "불을 끄는 게 먼저였으니까 끄고 나서 보니까 (운전자) 거의 의식이 없더라고요. 소방차 올 때까지도..."]

사고가 난 차량의 모습입니다.

폭발 충격으로 인해 차량이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부서져 있습니다.

이 사고로 운전자 37살 A씨가 얼굴과 팔 등에 2도 화상을 입고 치료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폭발 충격으로 상가 건물 천장 구조물이 떨어져 나가고 주차된 차들이 파손됐습니다.

경찰은 실내장식 관련 일을 하는 A씨로부터 휴대용 부탄가스 10개를 싣고 공사현장으로 이동하는 중에 담뱃불을 붙이는 순간 폭발이 발생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폭발 원인 확인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정밀 감식을 진행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손준수 기자 (handso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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