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 4곳 중 1곳 폐업.."자가격리 14일 기준 완화 촉구"

안다영 입력 2021. 2. 22. 21:52 수정 2021. 2. 22. 22:2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여행업계의 고충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여행사 4곳 중 1곳이 이미 사업을 접었거나 폐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남은 업체들도 더는 버틸 힘이 없다며, 자가 격리 기준 완화를 포함한 대책 마련을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안다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외국 여행사를 상대로 국내 여행 상품을 판매해온 20년 차 여행사입니다.

지난해 3월 코로나 유행 이후 매출은 0원.

직원 17명 중 13명은 휴직 중입니다.

언제 끝날지 모를 여행 중단 사태에, 최근 내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숙박 앱을 새로 시작했습니다.

남은 회사 자금을 모두 털어 부은 자구책입니다.

[정현일/정호여행사 대표 : "사스부터 메르스 다양한 재난을 많이 겪어왔는데 코로나가 장기화하면서 영혼까지 끌어모아서 마지막 도전을 지금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국내 여행사 대부분이 생존 절벽에 내몰린 상황.

전국 여행사 만 7천여 곳 중 4천여 곳이 코로나 여파로 문을 닫았거나 폐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넷 중 하나꼴입니다.

만 7천여 명은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휴직자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4만 8천여 명으로 급증합니다.

개점휴업 상태인 여행사들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여행업 생존 대책을 촉구하는 비상대책위원회도 꾸렸습니다.

[김명섭/한국관광협회중앙회 국내여행업 위원장 : "사업자들은 지금 아르바이트 시장에 전부 다 뛰어 나가서 공사판에, 택배에, 대리기사에, 무슨 보험설계사에 안 하는 일이 없습니다."]

이들은 관광업을 재난 업종으로 지정해줄 것과 집합금지 업종에 준하는 지원을 해달라고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특히 자가 격리에 대한 합리적인 기준을 제시하고, 현재 14일인 자가 격리 기준을 완화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오창희/한국여행업협회장 : "사회적 거리두기와 똑같이 14일 격리에 대해서 정확한 기준을 만들어서 5일이든 7일이든 10일이든 14일이든 저희에게 근거와 과학적으로 설명해 달라는 것뿐입니다."]

또 여행업계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국내여행 지침부터 명확하게 제시해달라고 정부에 호소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기자:김연태 권순두/영상편집:하동우/그래픽:고석훈

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