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속 유유자적..속리산 겨울 산장으로

김지혜 기자 2021. 2. 22.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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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1 '아주 각별한 기행'

[경향신문]

누구나 한번쯤 번잡한 세상사를 잠시 잊고 자연 속에서 유유자적하고 싶을 때가 있다. 깊은 산속 고즈넉한 ‘겨울 산장’은 그런 한때를 꿈꾸는 이들에게 더 없이 좋은 장소다. EBS 1TV <아주 각별한 기행>은 자연 속에 있을 때 가장 자연스러워진다는 오세진 작가와 감성 충만한 겨울 산장 기행을 떠난다.

충북 보은의 속리산, 해발 약 550m 깊은 산속에 산장 하나가 외로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1965년 문을 연 이 산장은 현재 주인인 김은숙씨의 부모님이 직접 지었다. 아무도 없는 깊은 산중에 흙과 돌을 지게로 손수 옮겨 지은 산장인 만큼 정성이 듬뿍 느껴지는 집이다. 속리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후 증축이나 보수가 쉽지 않아 예전 모습 그대로다.

오래된 방명록엔 수십년간 산장을 다녀간 이들이 남긴 발자취가 담겨 있다. 새로 도배를 하려고 뜯은 벽에서는 생전 아버지가 남긴 붓글씨가 발견된다. 40년 단골손님도 그 광경을 보고 반가워한다. 손님들은 너나없이 산장 마당을 쓸고 구멍 난 창호지를 덧대며 주인처럼 산장을 아낀다. 방송은 23일 오후 8시35분.

김지혜 기자 kim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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