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망자 50만.."내년까지 마스크 써야할 수도"

김기현 2021. 2. 22.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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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5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고 있지만, 사망자 증가 추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는데요.

변이 바이러스 같은 변수까지 감안하면 내년에도 마스크를 써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누군가의 가족이었고, 직장 동료였으며 옆집에 살았던 평범한 이웃들이었습니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집계에 잡힌 미국인 코로나19 사망자 51만여 명이 바로 그들입니다.

[로버트 홈버그/코로나19 사망자 아들/지난해 5월 : "아버지께 '구해드릴게요'라고 말하던 제 모습을 매일 밤 떠올립니다. 그렇게 말했지만 제 시간에 구할 수 없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두 차례 세계대전과 베트남전 미군 전사자를 합친 것보다 많다거나, 지난 달엔 28초에 한 명 씩 숨졌다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일일 확진자와 사망자 숫자는 줄어들고 있지만 사망자가 10만 명 씩 늘어나는 기간이 계속 짧아지는 등 미국의 상황은 여전히 심각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만, 백신 접종 속도가 가속화되면서 올해 연말이면 코로나 이전 일상에 가까워질 수 있을 거란 희망 섞인 관측도 나옵니다.

[리나 웬/박사/CNN 의료 해설자 : "백신을 접종하게 되면 코로나19를 치명적인 전염병에서 감기나 독감과 같은 것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효과 등 여러 변수를 감안할 때 미국인들은 내년까지 마스크를 계속 써야 할 거라는 전망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미 국립알레르기 전염병 연구소장 : "대다수 미국인이 백신을 맞고 확진자 숫자가 급격하게 떨어질 때가 돼서야 저는 편안하게 '마스크가 필요 없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미국은 현지시간 22일 저녁 국가 차원의 애도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내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일몰 시각에 맞춰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촛불을 밝힐 예정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한종헌

김기현 기자 (kim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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