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MB 국정원 사찰 몰랐다니 소가 웃을 일"..박형준 "번지수 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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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 시절 정무수석을 지낸 박형준 부산시장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국가정보원 불법 사찰 의혹을 알지 못했다고 일축하자,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소가 웃을 일"이라고 쏘아붙였다.
또 김 의원은 "정무수석은 대통령의 뜻에 따라 당정을 움직이는 위치에 있으며 문건에는 이명박 정부의 4대강사업과 혐북 노선에 반대하는 자치단체장에 대해 '당정은 가용수단을 총동원해 야권 지자체장을 견제 차단한다'고 했다"며 "이게 누구에게 보고된 문건이었겠는가. 삼척동자도 알 만한 일을 박 후보가 부정하니 소가 또 한 번 웃을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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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정무수석 박형준 불법 사찰 인지 공방
박 후보는 22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같이 밝히며 “국정원 데이터베이스를 탈탈 털었던 국정원 적폐청산 수사에서도 사찰 문제는 나왔었고, 그때 참고인 조사도 받은 적이 없다”며 “국회의원 사찰은 더욱더 금시초문”이라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공세를 편 김 의원을 향해 “이번 선거에서 견제받지 않은 권력의 폭거로 후보도 내지 말아야 할 정당이 대통령이 만든 당헌까지 바꿔가면서 후보를 내더니 이제는 선거공작으로 승리를 꿈꾸고 있으니 한심할 따름”이라며 “거기에 도우미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으니 대선주자를 꿈꾸는 분의 배역치고는 너무 초라한 배역 아니냐”고 직격했다.
박 후보는 “선거 앞두고 왜 국정원 고위관계자가 일부 언론에 미리 이런 정보를 주었는지, 그가 누구인지부터 밝혀라. 이야말로 국정원의 정치 개입 아니면 무엇이냐”며 “괜히 엄한 사람 덮어씌우려 한다면 역풍이 불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 18일 이명박 정부 시절 인천 남동구청장을 지낸 배진교 정의당 의원이 2011년 9월15일 생산한 것으로 추정되는 ‘야권 지자체장의 국정운영 저해 실태 및 고려사항’ 제하 문건을 공개했다. 사찰대상은 당시 민주당(더불어민주당 전신)과 민주노동당(정의당 전신) 등 야권 광역단체장 8명과 기초단체장 24명으로, 이 중에는 당시 경남지사였던 김 의원도 포함돼 있다. 각 지자체장의 국정 비판 행보를 구체적으로 나열한 해당 문건에는 김 의원에 대해 ‘4대강 사업 반대’ ‘대북정책 비판’ ‘지방행정체제 개편 반대’를 사찰 배경으로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건 전체를 보면 정부 시책을 방해하는 지자체장에 대해 교부금을 축소하는 등 돈줄을 죄고, 민간단체와 언론을 이용해 고소·고발과 부정적 여론을 만들어야 한다는 대책안이 있다”며 “당시 정무수석이 몰랐다면 극도로 무능한 것이고, 알았다면 공직 후보 자격이 없는 것이다. 몰랐다는 변명은 소가 웃을 일”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박 후보의 반박 입장이 나오자 다시 글을 올려 “‘원님 재판’이라고 힐난하고, 자신은 ‘국정원 수사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은 적도 없고, 국회의원 사찰은 금시초문’이라고 잡아뗐다”고 재반박했다.
또 김 의원은 “정무수석은 대통령의 뜻에 따라 당정을 움직이는 위치에 있으며 문건에는 이명박 정부의 4대강사업과 혐북 노선에 반대하는 자치단체장에 대해 ‘당정은 가용수단을 총동원해 야권 지자체장을 견제 차단한다’고 했다”며 “이게 누구에게 보고된 문건이었겠는가. 삼척동자도 알 만한 일을 박 후보가 부정하니 소가 또 한 번 웃을 일”이라고 덧붙였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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