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산불 19시간 만에 진화..한때 주민 대피 긴장

윤현서 2021. 2. 22. 21:2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경남 하동 산불도 큰 피해를 남기고 이틀 만에 불길이 잡혔습니다.

축구장 28개 너비의 산림이 불에 탔고, 3백 명 넘는 주민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졌는데요.

불안한 마음에 밤을 지새운 주민들 많았습니다.

윤현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하동군 악양면에서 산불이 시작된 것은 어제(21일) 오후 2시 40분쯤.

헬기들이 투입돼 진화작업을 펼쳤지만, 불길을 쉽게 잡지 못했습니다.

건조한 날씨에 바람까지 불면서 불은 삽시간에 번졌고, 산 아래 4개 마을 170여 가구, 주민 300여 명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박종하/최초 목격자 : "119소방차가 불을 끌 때는 그때는 벌써 산불이 저 위에까지 다 타고 올라갔어요. 바람이 엄청 세게 불었다니까 그때 세시쯤 되서."]

긴급히 대피한 마을 주민 30여 명은 마을회관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집에 돌아갔지만, 뜬눈으로 밤을 새워야 했습니다.

[이우엽/하동군 미동마을 주민 : "조금 누웠다 내다보면 저 불이 쭉 있고, 저기도 타고 내내 그러더라고. 아직도 연기가 나는 모양이야 중간중간이.. 아이고 저기 여기로 넘어오나 싶어서..."]

큰 불길을 잡은 건 19시 간여만입니다.

이틀째 이어진 하동 산불은 소방과 산림 당국이 총력 대응하면서 큰 불길이 잡혔지만, 숲 20여 헥타르를 잿더미로 만들었습니다.

축구장 28개 넓이를 모두 합한 규모, 지리산 둘레길인 하동 구재봉에서 활공장까지 1㎞ 구간도 모두 탔습니다.

[하승호/하동군 산림녹지과장 : "주위에 CCTV는 없습니다. 이게 인적으로 물어보는 것이죠. 주변에 탐문해서 그 주위에 그 시간대에 누가 갔다거나 아니면 불 놓는 것을 봤다는 사람이 있는지 수소문을 하는 수밖에."]

소방과 산림 당국은 쓰레기를 태우다 산불로 번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잔불이 정리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윤현서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

윤현서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