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경영난 휴직' 8배 급증..대량 실직 뇌관 우려

조용성 2021. 2. 22.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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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영난으로 중소기업 근로자들이 대거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업부진이나 조업중단 등으로 지난해 일시휴직에 내몰린 근로자가 8배가량이나 급증했습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소기업인들이 정부에 정책을 건의하는 자리에서 앞다퉈 벼랑 끝에 선 심정을 쏟아냅니다.

[고병헌 / 한국어뮤즈먼트산업현동조합 이사장 : 가동률이 50%밖에 안 되고 있습니다. 산업단지에서 제가 게임산업을 하는데요, 다른 업종을 하려고 해도 업종 변경이 안 됩니다.]

[황인환 / 서울자동차정비업협동조합 이사장 : 대기업인 보험사가 자기 마음 편한 대로 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상생협약이 원활하게 진행하고 있지를 않습니다.]

지난해 일시휴직자는 83만 명으로 전년도보다 2배 늘었습니다.

일을 쉬는 이유가 연가나 일시적인 병가, 육아 순으로 많았던 예년과 달리, 회사 경영 위기로 쉬는 비중이 가장 커졌습니다.

특히, 지난해 3백인 미만 사업장에서 사업부진이나 조업중단 때문에 일시휴직한 사람은 모두 36만 명으로 전년보다 8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3백인 이상 규모가 큰 사업장이 만천 명 수준에 그친 것과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숙박업, 요식업, 서비스업처럼 대면이 많은 소규모 기업 직원들의 비중이 큰 것으로 분석됩니다.

통계상 당장은 취업자로 분류되지만 코로나19 국면이 장기화하면 상당수가 실직으로 이어질 위험이 큽니다.

[노민선 / 중소기업연구원 미래전략연구단장 : 중소기업 입장에서 곧바로 실업으로 가지 않고 휴직으로 가는 것은 그만큼 회사에 필요한 인력이라는 의미거든요.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화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다면 중소기업의 경쟁력유지에 치명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경제활동인구를 보면 일시휴직자가 한 명 늘어나면 다음 달 취업자가 0.35명 줄어든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고용시장이 받을 큰 충격을 줄이기 위해서는 코로나19 피해가 집중된 기업의 일시휴직자들을 구제하는 방안이 요구됩니다.

YTN 조용성[choy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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