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산불 21시간 만에 진화..한때 민가·문화재 위협

곽근아 2021. 2. 22. 21:2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박노원 앵커의 휴가로 이번 주 9시 뉴스를 진행하게 된 이상협입니다.

먼저 요즘 잇따르고 있는 산불 소식 짚어봅니다.

어제(21일) 오후 경북 안동에서 일어난 산불, 거의 하루 만에 꺼졌습니다.

축구장 420개 너비의 산림이 잿더미로 변했고, 한 때 불이 민가 주변까지 번지면서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곽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로옆 야산에서 붉은 불길과 함께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경북 안동시 임동면 야산에서 시작된 산불은 바람을 타고 빠르게 번져나갔습니다.

급기야 민가까지 위협하자 안동과 영주, 예천의 주민 4백여 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급히 대피했습니다.

[강성룡/안동시 임동면 중평리 : "불이 완전히 쓰나미처럼 한 3m, 4m높이로 쫙 이쪽으로 얼마나 빠른 속도로 넘어오는데.. 너무 무서웠어요."]

산불 확산을 막기 위해 공무원과 소방대원, 군인 등 인력 천여 명과 헬기 30여 대가 투입됐고 산불 발생 21시간 만인 오늘 낮이 돼서야 불을 완전히 끌 수 있었습니다.

[이혜철/남부지방산림청 산림보호팀장 : "바람도 많고 낙엽층도 많고 해서 연소가 되면서 연기들이 많이 나서 인력을 투입하는 데 상당히 애로가 많았습니다."]

이번 산불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축구장 420개의 면적을 합친 3백ha의 산림이 하룻 사이에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산불은 한때 경상북도 기념물인 안동 정재종택과 불과 백m떨어진 곳까지 접근하는 등 곳곳의 문화재들도 위협해 화재 진압 현장에선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문중 산소를 정리하던 성묘객이 나뭇가지를 모아 태우다 불을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소방당국과 산림청은 잔불 정리를 마치고 혹시 모를 산불 재발에 대비해 뒷불 감시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근아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

곽근아 기자 (charter77@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