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공방 치열했던 부산시장 맞수토론.. 박형준 3전 3승

이창섭 기자 2021. 2. 22.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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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여주연 기자 = 국민의힘 부산시장 경선후보인 박형준(왼쪽부터),박민식,이언주,박성훈이 22일 오후 부산 수영구 부산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본경선 3차 맞수토론'에 앞서 파이팅 하고 있다. 2021.2.22/뉴스1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후보 선출을 위한 3차 TV 토론회에서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또다시 승리를 챙기면서 맞수토론을 3전 3승으로 마무리했다. 이로써 함께 토론을 벌였던 박민식 전 의원은 2승 1패를 거뒀다.

1부 토론에 나선 박성훈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이언주 전 의원을 이기면서 1승 2패를 기록했고 이 전 의원은 3패로 맞수토론을 마쳤다.

부산시장 토론회에도 등장한 '퀴어 축제' 논란
(부산=뉴스1) 여주연 기자 = 이언주 국민의힘 부산시장 경선후보가 22일 오후 부산 수영구 부산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본경선 3차 맞수토론'에 앞서 리허설을 하고 있다. 2021.2.22/뉴스1
부산MBC가 22일 생중계한 '부산을 바꾸는 힘 맞수토론' 1부에는 박성훈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과 이언주 전 의원이 토론에 나섰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논란이 된 '퀴어 축제' 문제가 부산시장 토론에서도 불거졌지만 박 전 시장과 이 전 의원은 비슷한 입장을 보였다.

박 전 시장은 '퀴어 축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이 전 의원 질문에 "성소수자의 개인 인권과 자유는 당연히 존중받아야 한다"면서도 "우리 사회가 성소수자에 대해 가진 사회적 성숙도 역시 중요하다. 퀴어 축제를 현실적으로 허가를 내주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에 이 전 의원도 "동성애자분들의 인권을 존중해야 하는 것이 맞지만 (동성애를) 반대하는 자유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행정적으로 인허가를 내주는 입장에서는 부산 지역사회의 보편적 정서가 반영될 수밖에 없고 동양 사회에서의 미풍양속을 해치면서까지 허가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두 후보는 코로나19(COVID-19)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지원책에 대해선 이견을 보였다. 이 전 의원은 "코로나19 사태가 끝날 때까지 소상공인에게 월 최대 10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했다.

박 전 시장은 "경제부시장 재직 당시 소상공인 3억 미만 매출액의 소상공인에게 100만원씩 지급했는데 이때 소요된 재원이 1856억"이라며 "100만원씩 일회성 지급보다는 소상공인에게 최대 1억원 '희망상품권'을 발행해 선매출을 도모해 승수효과 일으킬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 전 의원은 "1조 규모의 상품권을 어떻게 만들 것이냐"고 따지며 "시가 부담하는 금액이 3000억이라면 90%를 매입하는 방안이다. 직접 현금으로 주는 것이 낫다. '구두상품권'과 비슷한 상품권이 과연 광범위하게 사용될 것인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박민식 "1조2000억 펀드 못 믿어"…박형준 "공약 폄훼 말라"
(부산=뉴스1) 여주연 기자 =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경선후보가 22일 오후 부산 수영구 부산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본경선 3차 맞수토론'에 앞서 리허설을 하고 있다. 2021.2.22/뉴스1
'부산을 바꾸는 힘 맞수토론' 2부에서는 박민식 전 의원과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취업과 일자리 공약을 두고 신경전을 펼쳤다. 토론의 최대 쟁점은 박 교수의 '요즈마 그룹 1조2000억 펀드 조성' 공약을 믿을 수 있느냐였다.

박 전 의원은 요즈마 그룹 1조2000억 펀드 조성 공약을 두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펀드를 조성할 계획인가"라고 따졌다.

박 교수는 "저의 일자리 정책 핵심은 청년들이 취업 지향적으로 공부하고 대학이 기업 속으로 들어가는 산학협력 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돈이 필요하니 요즈마 그룹과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대답했다.

박 전 의원은 "MOU는 사실상 현실적으로 법적 구속력이 전혀 없다"며 "요즈마 그룹이 이전에도 서울시와 충북·전북도지사와 MOU를 많이 체결했는데 그 이후에 요즈마 그룹의 투자실적은 미비하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지적에 박 교수는 "시장이 되면 곧바로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미리 준비를 해야 한다"며 "MOU는 제가 시장이 됐을 때 펀드를 조성할 의향이 있다는 것을 확인받기 위해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박 전 의원의 계속되는 공격에 "말로는 누구나 다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하느냐다"라며 "상대방의 공약을 폄훼하기 전에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해 달라"고 반격했다.

이에 박 전 의원은 "구조적으로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어렵다. 오히려 일자리가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며 "부산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헛된 공약보다는 지금 있는 일자리를 지켜야 한다"고 재반박했다.

국민의힘은 토론이 종료된 후 1000명으로 구성된 시민평가단이 점수를 매겨 맞수토론 승자를 발표했다.

앞선 맞수토론에서 박 전 의원과 박 교수는 각각 2승을 거뒀고 박 전 부시장과 이 전 의원은 각각 2패를 기록했다.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국민의힘 당내 토론회는 25일 4인 후보 합동으로 열리는
비전토론만을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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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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