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에 거취 일임' 靑 민정수석, 사의 파동 일단락?

정창화 2021. 2. 22.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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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검찰 고위직 인사를 놓고 사의를 표명했던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자신의 거취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맡겼습니다.

청와대는 사태가 일단락됐다, 이렇게 밝혔는데요.

이 시각 청와대 연결해서 자세히 짚어봅니다.

정창화 기자? 먼저, 신 수석이 물러나겠다는 뜻을 접었다고 보면 되는 건가요?

[기자]

그 부분은 당사자나 청와대가 명시하지 않아 해석의 여지가 있습니다.

복귀 의미를 묻는 질문에도 청와대는 사태가 일단락된 거다, 이런 표현으로 대신했습니다.

현재로선 신 수석이 대통령에게 거취를 일임하고 직무를 수행 중이다, 이게 공식 입장입니다.

이에 대한 문 대통령의 반응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앵커]

이번 일로 이미 문 대통령 리더십이 적잖은 타격을 입은 건데 이 침묵의 의미,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네, 신 수석은 지난주 지인들에게 본인은 동력을 잃었다, 박 장관과는 평생 만나지 않겠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으로 전해졌거든요.

이런 맥락과 오늘(22일) 청와대 설명을 종합해 보면 현재 상태는 어정쩡한 봉합, 이렇게 정리해야 할 것 같습니다.

문 대통령은 당분간 시간을 가지면서 신 수석의 거취를 고민할 것으로 보입니다.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 대통령의 침묵은 민정수석 교체도 염두에 둔 고뇌의 침묵 아니냐는 해석들이 있습니다.

[앵커]

오늘 국회 법사위에서도 이번 파동이 주요 쟁점이었죠?

[기자]

네, 예상대로 국민의힘 의원들과 박범계 장관이 충돌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법무장관이 대통령 재가 없이 인사안을 발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거듭 제기했습니다.

민주당은 인사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면서, 검찰과 일부 언론을 문제 삼았습니다.

박 장관도 검찰의 여론몰이가 있었다고 했는데, 신현수 수석과의 불화설에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박범계/법무부 장관 : "개인적인 관계가 있습니다만 그것을 인사와 결부시켜서 얘기할 성질의 것은 못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청와대 참모 거취가 시급한 민생 현안들을 뒤덮는 상황, 문 대통령에겐 큰 부담입니다.

상처뿐인 어정쩡한 봉합의 시간이 길지 않으리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입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정창화 기자 (hw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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