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규 확진 300명대로..여전한 '경고등'
[경향신문]
검사수 평일 40% 수준 그쳐
주 중반 이후 증가 가능성
감염재생산지수도 1 넘어
변이 감염 9건 추가 확인
설연휴 직후 600명대까지 치솟았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2일 300명대로 내려왔다. 주말 검사 건수가 줄어든 영향으로, 각종 방역지표들은 3차 유행이 재확산할 수 있다는 경고를 보내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32명이라고 밝혔다. 국내발생 313명, 해외유입 19명이다. 진단검사 수가 평일의 40% 수준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주 중반 이후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방역지표에는 경고등이 켜졌다. 확진자 1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는 다시 1을 넘어섰다. 지난 1월 둘째주(10∼16일) 0.79까지 떨어졌던 감염재생산지수는 2월 셋째주(14~20일) 1.12를 기록했다. 이 지수가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뜻한다.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 수를 나타내는 주간 단위 검사 양성률도 2월 첫주 0.98%에서 최근 1.28%로 높아졌다. 최근 1주일(2월16∼22일)간 지역발생 확진자는 하루 평균 466명이다. 이는 물리적(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 범위(전국 400∼5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환자 증가)에 해당한다.
변이 바이러스는 지난 20일 이후 9건이 추가 확인됐다. 모두 영국발 변이다. 이 중 지역감염 사례는 3건으로 전부 경기 여주시 친척모임 관련 외국인이다. 성남 무도장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는 27명이 추가돼 56명으로 불어났다. 헬스장, 대형병원, 가족모임, 요양시설 등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현행 거리 두기(수도권 2단계·비수도권 1.5단계)는 28일 종료된다. 정부는 이번주 초까지 상황을 지켜본 뒤 거리 두기 조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가급적 2~3일 정도 여유를 두고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26일부터 순조롭게 이뤄지려면 확산세를 최대한 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 반장은 “안정적인 상황에서 단계적으로 접종을 확대해 나가는 것과 재확산으로 인해 코로나19에 총력 대응하면서 접종하는 것은 아무래도 다를 수밖에 없다”며 “금주 상황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입학식 멈춰도 너는 눈부시다
- 광양 매화·구례 산수유·함평 나비·제천 벚꽃…올해도 못 열어요, 내년엔 꼭 만나요
- 심상찮은 ‘어린이 코로나 발병’
- 미국 코로나 사망자 50만명 넘었다
- 코로나의 그늘…작년 서비스업 생산, 사상 첫 마이너스
- [단독]“나는 성령의 종 다윗”···‘그루밍 성범죄’ 혐의 목사, 복종 교리 강요
- 이준석 “검찰 인사, 마지막 몸부림···T(탄핵) 익스프레스”
- [종합]“팬들에 돈달라 하겠냐” 길건·홍진경도 분노···끊이질 않는 사칭범죄
- 안철수 “‘채 상병 특검’, 거부권 행사 않고 ‘그냥 받겠다’는 게 정정당당한 태도”
- ‘부처님 깜놀하겠네’···내일 천둥·번개·돌풍·싸락우박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