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 소상공인 지원책·청년 일자리 격론(종합)

박채오 기자,노경민 기자 2021. 2. 22.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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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훈·이언주, 소상공인 지원책 두고 충돌
박민식·박형준, 1조2000억원 청년 일자리 펀드 두고 공방
국민의힘 부산시장 경선후보인 박형준(왼쪽부터),박민식,이언주,박성훈이 22일 오후 부산 수영구 부산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본경선 3차 맞수토론'에 앞서 파이팅 하고 있다. 2021.2.22/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부산=뉴스1) 박채오 기자,노경민 기자 =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후보 선출을 위한 세 번째 맞수토론은 '단일화', '국정원사찰' 등 선거 영향에 끼칠 만한 이슈 언급보다는 정책검증 위주로 진행됐다.

22일 부산MBC 중계를 통해 실시된 3차 맞수토론회는 1부 '박성훈-이언주', 2부 '박민식-박형준' 대결 구도로 진행됐다.

이날 후보들은 '박민식·이언주 단일화 합의', 'MB 국정원 사찰' 등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아젠다에 대한 언급은 피했다.

다만 직접 당사자인 박형준 후보는 비전발표 시간에 "민주당이 선거 공작으로 저를 흡집내려고 한다. 저는 국정원 불법사찰에 관여한 적도 알지도 못한다"며 "정권 차원에서 이렇게 공작하는 것을 부산시민이 제일 싫어한다. 우리 시민들이 심판해 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맞수토론에서 후보들은 '퀴어 축제', '소상공인 지원책', '어린이 안심공약', '요즈마 그룹 펀드 조성' 등의 다양한 부산 현안에 대해 정책검증을 펼쳤다.

박성훈 후보와 이언주 후보는 '퀴어 축제', '아동학대' 문제 등에 비슷한 입장을 내놨다.

박성훈 후보는 '퀴어 축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이 후보의 질문에 "성소수자의 개인 인권과 자유는 당연히 존중받아야 한다"면서도 "우리 사회가 성소수자에 대해 가진 사회적 성숙도 역시 중요하다. 현실적으로 허가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이에 이 후보도 "동성애자분들의 인권을 존중해야 하는 것이 맞지만, (동성애를) 반대하는 자유도 인정해야 한다"고 맞장구를 쳤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소상공인 지원책에 대해선 다소 엇갈렸다.

이 후보는 "코로나19가 끝날 때까지 소상공인에게 월 최대 10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박성훈 후보는 "100만원씩 일회성으로 지급하기보단 소상공인에게 최대 1억원의 '희망상품권'을 발행해 선매출을 도모해야 한다"며 "이는 승수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1조 규모의 상품권을 어떻게 만들 것이냐"며 "시가 부담하는 금액이 3000억이라면 90%를 매입하는 방안인데, 직접 현금으로 주는 방법이 훨씬 낫다"고 꼬집었다.

박성훈 후보는 "직접 현금을 줘야 할 때도 있지만, 오히려 매출을 일으키는 (상품권이) 승수효과나 유동성 측면에서 낫다"고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박민식 후보와 박형준 후보 간 토론에서는 '요즈마 그룹 1조2000억 펀드 조성' 문제를 두고 대부분 시간을 할애했다.

박형준 후보는 '요즈마 그룹에서 1조2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조성할 계획인가'는 박민식 후보의 질문에 "일자리 정책 핵심은 청년들이 취업 지향적으로 공부하고 대학이 기업으로 들어가는 산학협력 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요즈마 그룹과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답했다.

이에 박민식 후보는 "MOU는 사실상 현실적으로 법적 구속력이 전혀 없다"며 "요즈마 그룹이 이전에도 서울시와 충북·전북도지사와 MOU를 많이 체결했는데, 그 이후 요즈마 그룹의 투자실적은 미비하다"고 지적했다.

박형준 후보는 "요즈마 그룹은 한해 운영하는 펀드가 4~5조인 세계 최고의 스마트업 펀드"라며 "5년 동안 1조2000억원을 조성하는데, 요즈마 그룹 혼자가 아닌 부산시와 투자 희망 기업들이 함께 참여한다. 허황된 계획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박민식 후보는 '상대방의 공약을 폄훼하기 전에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해 달라'는 박형준 후보의 발언에 "부산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선 헛된 공약보다 지금 있는 일자리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박형준 후보는 "신기술, 신산업이 들어오지 않는 부산은 몸부림을 쳐야 한다"며 "젊은 후보라고 하면서 있는 일자리를 지키자는 소극적인 태도를 가지고 어떻게 부산을 지킬 수 있나"고 비판했다.

이날 토론회 직후 당원·시민 1000여명으로 구성된 '토론평가단'이 ARS투표를 통해 '토론을 잘 한 후보' 평가를 진행한 결과, 1부는 박성훈 후보, 2부는 박형준 후보가 선택을 받았다.

한편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4차 토론회는 오는 25일 오후 6시 KNN 스튜디오에서 4인 합동으로 진행된다.

blackstam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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