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국가수사본부장에 남구준 단수 추천..文 재가땐 치안정감 승진임용

최희석 2021. 2. 22.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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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남구준 경남경찰청장(54·사진)을 국가수사본부장으로 단수추천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재가가 떨어지면 현 치안감인 남 청장은 치안정감으로 승진하는 것과 동시에 경찰의 수사를 총괄하는 초대 국가수사본부장이 된다.

22일 경찰청은 남 청장을 국가수사본부장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남 청장은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장으로서 작년 한 해 경찰의 최대 수사 성과라고 할 수 있는 n번방 사건 수사를 이끌었다. 결국 이 같은 공적이 인정을 받은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지만, 남 청장이 경찰청의 상급 기관인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의 고교 후배라는 점 때문에 단수추천 후보자가 되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국가수사본부장은 3만명이 넘는 전국의 수사경찰과 18개 시도 경찰청을 총괄 지휘하는 자리다.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1차 수사종결권을 갖게 된 경찰이 2번째 계급인 치안정감 자리를 1개 늘리면서 국가수사본부장 자리를 만들었다. 경찰청은 "책임이 막중한 자리인 만큼 외부 공모에 응한 사람들 외에 경찰 조직 내부 출신의 전문성을 갖춘 인사도 검토 대상에 올릴 필요가 있다는 점에 대한 공감대가 있었다"면서 "결국 내부에서 추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선발 절차는 서류 심사→신체 검사→종합 심사→경찰청장 추천→대통령 임용 순이다. 대통령 임용의 절차가 남았지만, 경찰청이 청와대 등과 인선을 조율해온 점을 고려하면 임명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1967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난 남 청장은 경찰대(5기)를 졸업한 뒤 경남 창원중부서장,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장 등을 거쳐 작년 8월부터 경남경찰청장으로 일했다.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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