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휠 생산 대국 중국..직구 많은데 65% 불합격
<앵커>
요즘 거리에 많이 보이는 '전동 휠'의 안전성 논란이 중국에서 불거졌습니다. 중국 당국이 시중의 전동 휠 제품 절반 정도에 대해 불합격 판정을 내렸는데 문제의 제품들은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팔리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지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 어린이가 전동 휠을 타고 가다 넘어집니다.
넘어진 뒤에도 전동 휠은 어린이를 태우고 제멋대로 질주합니다.
집 안에서 타고 놀던 전동 휠이 충전지 불량으로 갑자기 폭발하기도 합니다.
지난 1년간 중국에서 접수된 전동 휠 관련 불만은 모두 22만 건에 달합니다.
중국 당국이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 중 20개를 무작위로 골라 조사에 나선 결과, 65%인 13개가 불합격 판정을 받았습니다.
속도 제한 기능이 없거나 경사지에서도 멈춰지지 않는 제품, 바퀴가 들어 올려진 상태에서도 계속 움직이는 것들입니다.
[중국 쑤저우시 품질감독검사원 : 15도 각도의 경사에서 이 제품은 멈춰지지 않습니다. 경보음도 없이 계속 아래로 미끄러집니다.]
불합격 제품은 중국 대기업이 만든 피닉스와 포에버를 포함해, 바이부왕, 마이쿠라, 바오싱 등입니다.
일부 제품은 한국에서도 많이 팔리고 있고, 해외 직구를 통해 구매하는 사례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쑤저우시 품질감독검사부장 : 중국도 전동 휠 생산 대국이 됐습니다. 2019년 생산량은 400만 대에 이릅니다.]
중국의 전동 휠 생산 업체는 최근 1천 곳으로 늘어 불량 제품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지만, 중국 밖에서 일어난 사고에까지 중국 업체가 책임질 가능성은 작아 보입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양현철, 영상편집 : 유미라, CG : 류상수)
김지성 기자jis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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