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양성률 1.2% 넘어서.. '재확산' 촉각

박유빈 2021. 2. 2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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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으로 코로나19 검사 양성률이 높아지면서 3차 유행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32명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완화한 지난 15일 이후 일주일 만에 300명대로 내려왔지만 주말에 검사자 수가 확 준 덕이어서 안심하긴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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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초 기준 0.98%서 올라 '비상'
신규 확진 300명대로 떨어졌지만
주말 검사건수 줄어든 영향 분석
변이 바이러스 9명 늘어 총 128명
정은경 "국민 70% 백신 접종 땐
감염재생산지수 2 대응 면역 확보"
 22일 오후 서울 동작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자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으로 코로나19 검사 양성률이 높아지면서 3차 유행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더 센 것으로 알려진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확산세도 심상찮아 철저한 방역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검사 양성률이 2월 초 기준 0.98%에서 2월 3주차(2월14∼20일)에 1.2%를 초과했다”며 “3차 유행(신규 확진자)이 감소 추세였다가 다시 증가하는 게 아닌가 하는 큰 우려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성률은 코로나19 전체 검사건수 대비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의 비율을 뜻한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확산 위험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거리두기 완화와 설 연휴 전후 접촉량과 이동량이 급증하면서 집단감염이 잇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정 본부장은 “유흥시설이 개소되고 운영시간이 밤 10시로 확대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됨에 따라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집단감염 발생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산업단지 내에서 집단감염이 신규로 발생했고 의료기관의 경우는 간병인, 환자, 가족 등으로 인한 지역사회 전파로 이어지고 있다”며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32명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완화한 지난 15일 이후 일주일 만에 300명대로 내려왔지만 주말에 검사자 수가 확 준 덕이어서 안심하긴 이르다. 정부는 이번 주말까지 확산 추이를 분석한 후 거리두기 및 방역조치 조정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국내에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는 9명이 늘어 총 128명이 됐다. 지난 20일 기준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검사한 85건에서 9건이 확인됐다. 그중 해외유입은 6명, 국내 감염은 3명이다. 정 본부장은 감염확산 위험요인 중 하나로 변이 바이러스를 꼽은 뒤 “일본이나 미국에서도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가 보고돼 국내 유입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해외유입 확진자는 교차감염이나 병원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전수 1인실 격리를 추진하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분석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24일부터 내·외국인 불문 모든 해외 입국자는 유전자증폭검사(PCR) 음성확인서를 의무로 제출하게 했다.
26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27일부터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방역당국은 오는 11월이면 국민의 70%가 백신을 맞도록 해 집단면역을 형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백신마다 항체양성률이 달라 화이자가 가장 높은 95%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62~70% 정도다. 국내에 도입하는 백신의 항체형성률을 평균 80%라고 가정하면 국민 70%가 접종해도 실제 항체양성률은 56% 정도다.
백신 접종 준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나흘 앞둔 22일 경기 수원시 아주대학교 실내체육관에서 관계자들이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 설치 작업을 하고 있다. 수원=남정탁 기자
정 본부장은 “집단면역 형성에 어느 정도의 항체양성률을 유지해야 하는지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는 않다”면서도 “단순히 추정해 감염재생산지수가 2면 50% 접종 정도를 집단면역 기준으로 삼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확진자 한 명이 감염시키는 환자 수를 말하는 감염재생산지수가 2가 돼도 국민 절반이 항체를 유지하면 단순히 계산했을 때 확산 억제력을 가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항체양성률이 56%인 경우 2 이상은 대응할 수 있는 면역을 확보한다”면서 면역 형성을 방해하는 위험요인 세 가지로 접종률 관리와 백신 공급 시기, 변이 바이러스를 꼽았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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