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예천·하동·영동서 '동시다발 산불'..이틀 태우고 꺼져

2021. 2. 2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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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경북 안동, 예천 등 전국 5곳에서 동시에 났던 산불은 이틀에 걸친 진화작업 끝에 간신히 꺼졌습니다. 사라진 산림은 축구장 500개 크기, 잇따르는 산불에 당국은 산불 재난 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했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산 능선을 따라 불길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5㎞까지 띠를 이룬 화염이 바람을 타고 확산하면서 민가를 위협합니다.

날이 밝자 댐에서 물을 담은 헬기들이 연방 물을 퍼담아 불길에 쏟아 붓습니다.

불은 어제 오후 3시 20분쯤 안동시 임동면 야산에서 시작됐습니다.

초속 13m의 강풍을 타고 불은 삽시간에 번져 주민 450여 명은 긴박하게 대피해야 했습니다.

▶ 인터뷰 : 최윤섭 / 경북 안동시 사월리 이장 - "주민 88명이 대피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때 상황은 산불이 너무 심해서 (대피소)여기로 진입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화마가 삼키고 간 야산은 나무는 물론 풀뿌리조차 남지 않고 잿더미가 됐는데요, 불길이 마을 주변까지 덮치면서 자칫 LPG 통이 폭발해 큰 피해가 날 뻔했습니다."

헬기 23대와 특수진화대 등 1,400여 명이 고군분투한 끝에 불은 21시간 만에 잡혔습니다.

어제 오후 4시쯤 안동 인근 예천에서 난 산불은 영주시 장수면까지 넘어간 뒤 16시간 만에 진화됐습니다.

경남 하동과 충북 영동, 충남 논산 등 5곳에서 오늘까지 이어진 산불로 353ha, 축구장 494개 크기의 산림이 사라졌습니다.

▶ 인터뷰 : 박종호 / 산림청장 - "야간 산불로 전국적으로 5건이 발생하는 사례는 처음 있는 일입니다. 산나물 채취하면서 화기 물질을 가져가는 부분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산림청은 건조한 날씨 탓에 산불이 잇따르자,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김형성 기자 김광연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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