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 시간 벌어달라"..쌍용차 투자자 HAAH의 '큰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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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를 둘러싼 모든 환경이 좋지 않다.
쌍용차는 매년 3000억원 가까이 적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HAAH가 투자금이 충분치 않아 산업은행의 현금지원을 P플랜 실행 조건으로 내건 것이다.
쌍용차 채권단 관계자는 "2년동안 5000억원의 적자가 발생한다고 보고 외부 투자자로부터 2500만달러를 끌어올테니 산은에서도 절반 정도를 지원해야 P플랜이 가능하다는 게 HAAH의 입장"이라며 "다만 외부 투자자가 누군지 (채권단에) 명확히 밝힌 적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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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를 둘러싼 모든 환경이 좋지 않다. 평택공장은 가동이 멈췄고 P플랜(단기법정관리·Pre-packaged Plan) 성사 여부도 미지수다. 쌍용차가 헐값에 나왔지만 인수를 꺼리는 이유는 전기차 등 미래 경쟁력이 약하다는 '불신' 때문이다.
그럼에도 미국 잠재적 투자자 HAAH오토모티브는 왜 쌍용차에 돈을 투입하려고 할까. 쌍용차가 미국 시장에서 먹힐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다만 HAAH가 그리고 있는 큰 그림이 실현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쌍용차보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중국차도 매달 2000대씩 팔리는데, 역산해보면 장기적으로 쌍용차도 연간 10만대 이상 팔 수 있지 않겠냐'는 계산이 HAAH 내부에서 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에서 신차를 팔기 위해서 쌍용차 제품의 안전성, 상품성 등을 확인하는 사전 허가와 딜러망을 확보하는 작업이 대략 2년이 걸린다.
그동안 쌍용차가 무너지지 않도록 꾸준한 자금 수혈이 필요하다. 쌍용차는 매년 3000억원 가까이 적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HAAH가 투자금이 충분치 않아 산업은행의 현금지원을 P플랜 실행 조건으로 내건 것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지난 16일 쌍용차 본사가 P플랜 진행 계획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으나 가장 중요한 협력사인 만도와 희성촉매가 출석하지 않은 걸로 안다"며 "쌍용차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히 해소가 안돼 그런 것 아니겠나"라고 지적했다.
현재 P플랜 성사 여부는 '반반'이다. 이달 말로 예정됐던 P플랜 법원 제출은 내달 초중순으로 연기됐다. 쌍용차의 평택공장은 이달 들어 3일동안만 가동됐고 현재도 생산이 중단된 상태다. 인도 중앙은행은 마힌드라 지분·채권 삭감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산은은 쌍용차가 지속가능성 있는 회생계획안을 제출하기 전까지는 지원 논의 자체도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협력사와 근로자 고용 문제를 우려한 정부가 쌍용차 지원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기 시작해 희망이 생겼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고용도 있고 하니 괜찮다면 살리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하루 뒤인 18일 쌍용차에 대해 "잘 풀어가야 하지 않겠냐"며 "은 위원장이 잘하고 있다"고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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