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원 폭행' 구속영장 검토..수년간 갑질한 주민
[앵커]
서울 노원구에서 아파트 입주민이 경비원을 몽둥이로 폭행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수사 과정에서 다른 경비원 2명도 비슷한 피해를 본 사실이 드러났고, 경찰은 가해 입주민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
이곳에 사는 60대 입주민 A씨는 지난 20일 새벽, 경비원 B씨에게 몽둥이를 휘둘렀습니다.
<ㄱ씨 / 동료 경비원> "엘리베이터가 좁으니까 밀고 주먹으로 치고, 그 표정을 보면 기가 막혀요. 무슨 도살장이나 이런 데서 짐승 잡을 때 그런 표정…"
A씨의 도 넘는 '갑질'은 수년 전부터 계속됐습니다.
반말로 담배와 술 심부름을 시키고, 밥상을 엎는 등 단지에서 A씨의 만행을 모르는 이가 없었습니다.
<피해 경비원 가족> "전화가 계속 와요, 아버지가 쉬는 날인데도. 폭행을 당하셨으니까 머리가 아프신 상태고, 후유증이 있고, 전체적으로 아버지가 스트레스를 (받고) 신체적으로 너무 힘들어하세요."
경찰이 탐문 조사를 벌였는데, 알고 보니 피해 경비원은 2명이나 더 있었습니다.
<ㄱ씨 / 피해 경비원> "여기 근무자랑 둘이 같이 밥을 먹고 있는데 욕을 하면서… 재수 없게 생겼다고 늙었는데 여태껏 뭐 했냐고 하고, 얼굴이 왜 이렇게 폭삭 갔냐고 하고 이게 말이 되는 소리냐고…"
<ㄴ씨 / 피해 경비원> "(언제부터 폭언을 들으신 거예요?) 저는 약 1~2년 전부터… 돈은 저한테 한 번 꿔달라고 그러더라고요. 10만 원 꿔달라고…"
A씨는 특수상해와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수사 결과에 따라 A씨에 추가 혐의를 적용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사전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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