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요구에..버스기사 때리고 소화기 뿌린 30대 여성

입력 2021. 2. 22.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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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시비 사건이 끊이지 않습니다.

술에 취한 30대 여성 승객이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버스기사를 폭행하고, 소화기를 뿌리며 난동까지 피웠습니다.

이 여성은 구속됐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스크를 쓰지 않고 시내버스에 타는 여성.

버스기사가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지만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현장음]
"마스크 쓰세요. (뭐!)
마스크 쓰세요. 마스크 쓰세요. (아아아!)"

버스가 출발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여성과 승객 사이에 실랑이도 벌어졌습니다.

여성이 버스 안에서 담배를 피우자 승객들이 항의한 겁니다.

[피해 버스기사]
"뒤에서 (승객들이) 담뱃불 끄라고 하더라고요. 바로 112에 신고해버렸죠. 당연히 승객을 보호할 의무가 있는 거잖아요."

버스기사가 경찰에 신고하자 여성은 운행 중인 기사에게 다가가 욕설을 하며 행패를 부렸습니다.

[현장음]
"내리라고 ○○. 아니 지금 뭐하는 거야. 내리라고."

승객들이 말려 보지만 여성은 가방에서 둔기까지 꺼내 버스기사를 때립니다.

버스에 있는 분말 소화기를 뿌리고, 비상탈출용 망치로 뒷문 유리창도 부숩니다.

여성의 난동은 경찰이 출동하기까지 25분이나 이어졌습니다.

[공국진 / 기자]
"버스 바닥과 좌석에는 아직도 여성이 뿌린 소화기 가루가 뒤덮여 있는데요. 뒷문 유리창도 이렇게 깨져 버렸습니다."

버스기사는 전치 2주의 부상을 당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마스크를 써달라는 요구에 올라가서 그냥 둔기로 때리고요.소화기를 승객들을 향해 뿌린 혐의입니다."

경찰은 여성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 폭행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하고 사건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kh247@donga.com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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