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공대 교수 손잡고 안압 측정하는 새 기술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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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팀이 안구에 진동을 가해 안압을 측정하는 새로운 방법을 고안했다.
이 교수는 "눈에 바람을 쏴 안압을 측정하는데, 이 방법은 녹내장을 발견하기엔 정확도가 떨어져 눈을 마취시키고 플라스틱을 직접 접촉시켜 안압을 보통 잰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방법 대신 진동을 일으키는 '가진기'라는 장비를 이용해 안압을 측정하는 방법을 고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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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팀이 안구에 진동을 가해 안압을 측정하는 새로운 방법을 고안했다. 기존 안구 측정법은 눈에 바람을 쏜 다음 플라스틱 장비를 안구에 직접 접촉시켜야 해 환자들의 거부감이 크다.
한양대병원은 22일 이원준 안과 교수와 박준홍 한양대 기계공학부 교수팀이 진동 발생 장비를 이용해 안압을 측정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안압 상승은 녹내장 초기 증상 중 하나다. 녹내장은 시신경이 눌리거나 혈액 공급에 장애가 생겨 시신경 기능에 이상을 초래한다. 녹내장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안압을 측정한다. 이 교수는 “눈에 바람을 쏴 안압을 측정하는데, 이 방법은 녹내장을 발견하기엔 정확도가 떨어져 눈을 마취시키고 플라스틱을 직접 접촉시켜 안압을 보통 잰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측정 방법은 눈을 뜬 채로 측정이 이뤄져 환자에게 불편함을 유발한다.
연구팀은 이 방법 대신 진동을 일으키는 ‘가진기’라는 장비를 이용해 안압을 측정하는 방법을 고안했다. 돼지의 눈을 대상으로 안구에 진동을 가한 뒤 그 반응을 측정했다. 그 결과 실제 안압 정도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교수는 “육안으로 봤을 때 어떤 변화가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눈에 진동을 주면 특정 반응이 발생한다”며 “안압에 따라 그 반응 정도가 다른 것으로 증명됐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향후 이 측정법을 적용해 집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측정기기를 개발하는 게 목표다. 이 교수는 “아직 초기 단계의 연구지만 진동과 안압과의 연관성을 밝혔다”며 “최종적으로 집에서 쓸 수 있는 정도의 간단한 측정기기로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리포트 1월 13일자에 공개됐다.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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