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하고 간편하게..증권사 MTS 전쟁 불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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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초 금융플랫폼 토스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정식 출시를 앞두고 증권업계가 '토스 효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직관적인 사용자 환경과 경험(UI·UX)을 내세워 송금을 시작으로 대출, 보험, 투자 등 금융업 전반에서 파란을 불러일으켰던 만큼 증권업계 메기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MTS가 주요 거래수단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기존 증권사들도 UI와 UX에 투자하고 있는 만큼 토스증권이 혁신할 수 있는 여지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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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만 금융 플랫폼 토스 증권업 진출
사전 신청 3주 만에 40만명 몰려
증권업계 '메기' 등장, 일부 우려도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어려웠던 투자, 모두가 누리게 하겠다”
다음달 초 금융플랫폼 토스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정식 출시를 앞두고 증권업계가 ‘토스 효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직관적인 사용자 환경과 경험(UI·UX)을 내세워 송금을 시작으로 대출, 보험, 투자 등 금융업 전반에서 파란을 불러일으켰던 만큼 증권업계 메기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미 사전출시에서 얻은 뜨거운 반응에 지난 2000년 키움증권이 불러일으킨 온라인 주식거래 혁신에 이어 제2의 플랫폼 경쟁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토스증권은 토스가 보유하고 있는 1800만명의 회원을 기반으로 3년 만에 리테일 점유율 1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초보 이용자’를 주 타깃으로 쉽고 편하게 주식투자를 시작할 수 있는 MTS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증권업계가 주목하는 부분은 기존 제도권 금융사가 아닌 스타트업에서 출발한 곳인 만큼 MTS에서 차원이 다른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할 지다. 일단 공개된 토스 MTS는 봉 차트 등 복잡한 메뉴 없이 주식을 사고 파는 기능에만 집중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토스는 이미 금융상품, 펀드, 카드, 보험, 대출 등의 서비스를 갖췄는데 기능적으로 ‘주식 매매’ 하나 더 추가한 셈”이라면서 “어쩌면 기존 사업자보다도 강점이 있어 잠식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2017년 출범한 카카오뱅크가 단순함과 편리함을 무기로 모바일 뱅킹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자 시중은행들도 따라갔던 ‘메기효과’가 증권업계에서도 나타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분명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MTS가 주요 거래수단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기존 증권사들도 UI와 UX에 투자하고 있는 만큼 토스증권이 혁신할 수 있는 여지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다. 또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기존 사업자들이 투자 정보를 단순화하지 못해서 지금의 MTS가 나온 게 아니다”라며 “그동안 서비스를 제공했던 노하우가 있는 만큼 이를 기반 삼아 기존 계열사와의 교차 업무 서비스 예컨대 WM이나 IB 서비스 같은 오프라인 서비스를 MTS로 교차 지원하는 등 경쟁력 우위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준하 (xylit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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