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훈 "최대 1억원" vs 이언주 "끝날때까지 월 100만원"

박채오 기자,노경민 기자 2021. 2. 22.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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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끝장토론..퀴어축제·아동학대에 한목소리
'소상공인 지원책'·'어린이 안심 보험'에는 엇갈린 반응
국민의힘 부산시장 경선후보인 박성훈(왼쪽),이언주가 22일 오후 부산 수영구 부산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본경선 3차 맞수토론'에 앞서 파이팅 하고 있다. 2021.2.22/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부산=뉴스1) 박채오 기자,노경민 기자 =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후보 선출을 위한 세 번째 토론회에서 박성훈·이언주 두 후보는 비슷한 입장을 내비치면서도 일부 공약에 대해선 날카로운 비판이 오갔다.

22일 부산MBC 생중계로 진행된 3차 맞수토론은 부산이 안고 있는사회 문제를 중심으로 토론이 진행됐다.

이날 토론에서는 다양한 토론 주제가 나왔다. 이중 '퀴어 문제', '아동학대 문제'에 대해선 두 후보 모두 비슷한 입장을 보였다.

박 후보는 '퀴어 축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이 후보의 질문에 "성소수자의 개인 인권과 자유는 당연히 존중받아야 한다"면서도 "우리 사회가 성소수자에 대해 가진 사회적 성숙도 역시 중요하다. 퀴어 축제를 현실적으로 허가를 내주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에 이 후보도 "동성애자분들의 인권을 존중해야 하는 것이 맞지만, (동성애를) 반대하는 자유도 인정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행정적으로 인허가를 내주는 입장에서는 부산 지역사회의 보편적 정서가 반영될 수밖에 없다. 동양 사회에서의 미풍양속을 해치면서까지 허가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최근 이목이 쏠리고 있는 아동학대 문제에 대해서 박 후보는 기본적인 해결 방안으로 국가와 정부의 역할을 꼽으면서도 더 나아가 민간 기관도 함께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최근 '정인이 사건'처럼 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아이들이 많다. 6살 딸을 키우는 아빠로서 가슴이 아프다"며 "공공 차원에서 민간의 도움을 이끌 시스템도 필요하다. 우리 사회가 아동학대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관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아동학대 문제는 생활고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많다. 예전과 달리 지금은 준비가 미흡한 부모가 많다"며 "시장이 되면 동네 곳곳에서 임신에서 출산까지 부모 교육을 하겠다. 주변에서의 모니터링과 이웃의 관심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소상공인 지원책에 대해선 다소 엇갈렸다.

이 후보는 "코로나19 사태가 끝날 때까지 소상공인에게 월 최대 10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 후보는 "경제부시장 재직 당시 소상공인 3억 미만 매출액의 소상공인에게 100만원씩 지급했다. 이때 소요된 재원이 1856억"이라며 "100만원씩 일회성 지급보다는 소상공인에게 최대 1억원 '희망상품권'을 발행해 선매출을 도모해 승수효과 일으킬 수 있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1조 규모의 상품권을 어떻게 만들 것이냐"며 "시가 부담하는 금액이 3000억이라면 90%를 매입하는 방안이다. 직접 현금으로 주는 것이 훨씬 낫다. '구두상품권'과 비슷한 상품권이 과연 광범위하게 사용될 것인가는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박 후보는 "직접 현금을 줘야 할 때도 있지만, 오히려 매출을 일으키는 (상품권이) 승수효과나 유동성 측면에서 낫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이론적으로는 그럴 수 있지만, 과연 소비자들이 구매할 것인지는 의문이다"고 전했다.

또 박 후보의 '어린이 안심 공약'에 대해 이 후보는 "시에서 지원하는 50만~100만원은 적은 돈이 아니다"며 "1000~2000억원 재원을 들여서 보험을 하는 것이 효율적인지는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 후보는 "가정에서 여유가 있다면 사적 보험을 이용하면 되지만, 어려운 가정의 경우 든든하게 보호를 받고 있다는 안심 제도를 설계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1년짜리 선거인 만큼 당장 일을 시작할 수 있는 후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도 많은 사람이 이 후보의 시정 운영에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는 "부산시장에 가장 중요한 것은 정치 지도자로서의 면모"라며 "가덕신공항을 관철하는지에 대해선 행정적인 문제만으로는 안되며 정치적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 실무적인 부분은 부족함이 있을 수도 있지만, 유능한 부시장을 영입해 굵직한 현안을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blackstam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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