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 난 軍 해안경계.. AI철책으로 바꾼다

박병진 2021. 2. 22.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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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이 동해안 '오리발' 귀순 사건을 계기로 전방지역 과학화경계시스템을 AI(인공지능) 기반 감시체계로 교체하는 것을 추진한다.

군 고위 관계자는 22일 "육군이 CC(폐쇄회로)TV가 중심이 된 해안철책 감시체계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AI를 기반으로 한 시스템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면서 "이러한 전력화 사업은 GOP(일반전초)를 포함한 군 과학화경계시스템 전체를 업그레이드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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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오리발 귀순' 사건 계기
군 감시 시스템 업그레이드 추진
서욱 국방, 조사결과 보고 받아
軍 "해당 인사 문책은 거론 안돼"
군 당국이 동해안 ‘오리발’ 귀순 사건을 계기로 전방지역 과학화경계시스템을 AI(인공지능) 기반 감시체계로 교체하는 것을 추진한다. 전방지역 군 경계망이 구멍 뚫릴 때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을 반복해온 군이 이번에는 문제를 보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군 고위 관계자는 22일 “육군이 CC(폐쇄회로)TV가 중심이 된 해안철책 감시체계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AI를 기반으로 한 시스템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면서 “이러한 전력화 사업은 GOP(일반전초)를 포함한 군 과학화경계시스템 전체를 업그레이드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GOP 철책인 경우 광망 센서 위주로 감시체계가 갖춰져 있다.

그는 “현행 해안철책 감시체계는 바람이 세게 부는 날 카메라가 조금만 흔들려도 경보가 울린다”며 “여기저기서 경보음이 울릴 때는 대처하기 역부족”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귀순 사건이 발생한 당일 감시병 1명이 9개의 모니터 화면을 쳐다보고 있었다”며 “모든 상황을 파악해 내기가 쉽지는 않았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AI 기반 감시체계는 ‘딥 러닝’ 기술을 이용해 신호패턴을 분석하는 카메라가 움직이는 물체가 사람인지, 동물인지를 파악해 경보음을 울리는 기능 등이 포함된 것을 말한다.

업계 관계자는 “군의 감시체계가 지능형으로 가는 추세인 것은 맞지만 이것 또한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다. 안개가 끼었다든지, 역광 등에 맹점이 있다. 결국은 사람이 중심이 돼야 한다”면서 “그런 점에서 앞으로 감시체계는 진동형센서, 열감지센서, 카메라, 드론을 이용한 추적시스템까지 멀티 복합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욱 국방부장관은 휴일인 지난 21일 육군 22사단에서 발생한 북한 남성 귀순 사건과 관련한 합참 전비태세검열실의 현장 조사내용을 보고받았다. 군 소식통은 “장관이 국회보고에 앞서 현장조사 결과와 재발 방지 대책 내용을 면밀히 검토했다”며 “하지만 해당 부대 지휘관들의 문책인사 내용은 거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조만간 ‘오리발’ 귀순 사건 현장조사 결과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병진 기자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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