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떠났다"던 신현수 일단 복귀..휴가동안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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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수 민정수석비서관이 22일 업무에 복귀해 "대통령에게 거취 결정을 일임하겠다"고 밝히면서 일단 사의를 거둬들였다.
하지만 전날까지 신 수석의 복귀에 부정적인 입장이 측근들을 통해 전해진 터라 입장이 바뀐 것인지, 거취를 일임하겠다고 한 의미는 무엇인지 등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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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과의 오랜 관계 고려, 사퇴만은 피했다는 분석도
다시 문 대통령의 결정에 관심..재신임 메시지 낼까
여권 내 "신뢰 깨져 같이 갈 수 없다"는 목소리도
하지만 전날까지 신 수석의 복귀에 부정적인 입장이 측근들을 통해 전해진 터라 입장이 바뀐 것인지, 거취를 일임하겠다고 한 의미는 무엇인지 등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신 수석이 대통령에게 거취를 일임한 배경에 대해 "(여권 고위 관계자 등의)여러 설득 작업과 조언을 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또한 지난 19일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을 만나기 전 "(신 수석 문제와 관련해) 고위급 사이에 소통이 있다"며 여권 고위 관계자들의 설득을 암시하기도 했다.
신 수석의 사의 표명 때부터 유영민 비서실장 등이 설득을 해왔고, 휴가 중에도 청와대와 여권 관계자들이 막판 설득전을 벌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신 수석의 입으로 '감찰을 건의드린 적 없다'고 확인했다"고 밝히며 검찰 인사 과정서 대통령이 패싱됐다는 의혹에 대해 신 수석이 직접 부인하는 모양새를 취하기도 했다. 치명타가 될만한 사안에 대해 정리에 나선 것이다.
이와 함께 신 수석이 문 대통령에게 거취를 일임한 데는 신 수석이 문 대통령과의 관계를 고려했기 때문이란 분석도 나온다. 문 대통령과의 오랜 신뢰 관계가 최소한 사퇴만은 거둬들인 이유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과 신 수석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함께 근무하며 인연을 맺었고, 그 이후 신 수석은 검찰로 돌아가지 않고 문 대통령의 정치를 도왔다. 2012년 대선 때 문재인 후보 법률 멘토, 2017년 대선 때는 문재인 캠프 법률지원단장을 지내기도 했다.
다만, 신 수석이 완전히 사의를 거둬들인 것인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청와대는 '사퇴를 철회한 것이냐'는 질문에 "사의 표명 이후 문 대통령의 만류, 그 이후 거취를 일임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최소한 사퇴를 통해 문 대통령에게 누를 끼치기 보다는 차라리 문 대통령이 자신을 내치는 모양새를 만들기위해 양보했을 가능성도 있는 셈이다.
문 대통령이 끝까지 최측근 참모인 신 수석과 함께 일할 것인지, 이번 기회로 신뢰가 무너졌다는 판단을 할 것인지 아직은 알 수 없다.
중간 간부 인사에서 충분한 협의가 이뤄졌다고 주장한 점, 그리고 어떤 경우든 신 수석이 내쳐지는 모양새가 만들어질 경우 문 대통령에 대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이 신 수석을 당분간 유임할 가능성도 크다.
청와대 관계자는 신 수석이 휴가 중이던 지난 19일 "사의를 표명한 뒤 만류하고, 휴가까지 보내며 숙고의 시간을 주는 것은 붙잡을 의사가 유지되고 있다는 것 아니냐"고 상황을 설명한 만큼 여전히 문 대통령이 신 수석을 신임하고 있을 수도 있다.
또 여당 고위관계자는 "많은 추측에도 불구하고 신 수석이 돌아온 것은 계속 같이 일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신 수석과)이미 신뢰가 깨진만큼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권 내부에 있는 만큼 대통령이 어떤 결정을 내릴 지는 미지수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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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동빈 기자] kimdb@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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