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영화 본다"..보은·영동·옥천에 잇따라 '작은 영화관'

오윤주 2021. 2. 22.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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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에도 영화관 있다."

인구 3만~4만명 남짓 군 지역에 작은 영화관이 들어서 문화를 살리고, 주민의 향수를 달랜다.

윤상문 보은군 문화누리관 운영팀장은 "영화관은 보은의 오랜 염원이다. 지역의 문화사랑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 '남부 3군' 보은·옥천·영동에 이어 내년엔 '북부 작은 마을' 단양군에도 작은 영화관이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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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다시 문을 여는 옥천 지역 작은 영화관 향수 시네마. 옥천군 제공

“우리 마을에도 영화관 있다.”

인구 3만~4만명 남짓 군 지역에 작은 영화관이 들어서 문화를 살리고, 주민의 향수를 달랜다.

오는 4월 충북 보은군에 작은 영화관이 문을 연다. 보은군 첫 영화관이 들어설 곳은 보은읍 이평리에 2000㎡ 규모로 지어진 ‘결초보은 문화누리관’이다. 도서관과 함께할 91석 규모의 아담한 극장은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윤상문 보은군 문화누리관 운영팀장은 “영화관은 보은의 오랜 염원이다. 지역의 문화사랑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 김원만(49)씨는 “평소 극장 영화를 보려면 청주·대전 등 도시로 1시간 이상 차를 달려야 했다. 난생처음 마을 영화관에서 영화를 본다니 설렌다”고 말했다.

오는 4월 충북 보은 지역에 개관할 작은 영화관 ‘결초보은 문화누리관’. 보은군 제공

이웃 옥천군은 23일 ‘향수 시네마’를 연다. 이곳이 고향인 시인 정지용의 시 <향수>에서 이름을 따왔다. 2018년 8월 문을 연 95석 규모의 작은 영화관이 지난해 2월 코로나19 영향으로 문을 닫게 되자, 사회적 협동조합 대신 군이 영화관을 운영하기로 했다. 변창환 향수 시네마 영사기사는 “작은 마을 작은 영화관은 도시 영화관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효용 가치가 높다”며 “단 한곳이어서 단골손님이 유독 많다”고 말했다.

이웃 영동군도 2016년 97석 규모로 개관했다가 지난해 12월 코로나19 등을 이유로 문을 닫은 작은 영화관 ‘레인보우 영화관’을 다시 열고 주민 관객을 맞는다.

이들 동네 극장들의 관람권 가격은 6천원(군경, 청소년, 65살 이상 어르신 1천원 할인)으로 대형 극장에 견줘 반값 남짓한 정도다.

충북 ‘남부 3군’ 보은·옥천·영동에 이어 내년엔 ‘북부 작은 마을’ 단양군에도 작은 영화관이 들어선다. 정구호 충북도 문화산업팀 주무관은 “방송과 다른 영화관에 대한 기대가 커 도와 자치단체가 십시일반 지원해 작은 영화관을 속속 만들고 있다”며 “문화 향수를 달래는 측면에서 반응도, 효과가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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