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판매자 배송비 부담 더는 온라인몰
[경향신문]
코로나19 사태로 돈줄이 막혀 가뜩이나 힘들어하는 소상공인과 중소 수출기업을 위해 온라인쇼핑몰이 상품 배송비용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해당 업체는 비싼 배송비로 인한 수익 감소를 막고, 온라인몰은 자사 고객을 확보할 수 있어 이 같은 움직임은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11번가는 발송 물량이 적어 높은 단가에 택배를 이용하는 소상공인들을 돕기 위해 ‘상생택배’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2일 밝혔다.
발송량이 적은 중소 판매자들은 일반 택배 이용 시 건당 3500~4000원 정도를 지불하는데, 11번가 상생택배를 이용하면 건당 1000원가량 비용을 줄일 수 있다. 1개 상품만 배송하더라도 똑같이 적용된다. 발송량이 하루 10건 이상이면 우체국에서 직접 방문해 가져간다. 우체국택배는 섬이나 산간지역 배송에 추가 요금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강점이 있다. 11번가의 판매자 사이트 셀러오피스를 통해 가입하고 우체국과 픽업 시간 등을 협의해 계약을 맺으면 된다.
상생택배는 지난해 말 11번가와 우정사업본부가 유통·물류 협력을 확대하고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추진됐다. 이진우 11번가 영업기획담당은 “읍·면 단위까지 뻗어 있는 우체국택배의 배송 인프라를 기반으로 판매자에게 유리한 판매 환경을 제공하고 11번가의 배송 서비스 품질도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쿠팡도 지난해 말 1인 판매자 등 영세 소상공인의 택배비를 줄여주는 ‘파트너 캐리어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쿠팡에 입점한 업체가 프로그램에 가입하면 매달 500건까지 ‘한진 원클릭 택배 서비스’를 최저 수준의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베이코리아는 중소 판매자들의 해외 수출을 돕기 위해 전 세계 통합 배송 시스템 ‘eGS(eBay Korea Global Shipping)’ 공식 홈페이지(www.ebayegs.co.kr)를 열었다.
eGS는 이베이 주문 정보를 자동으로 수집하고 배송까지 가능한 원스톱 툴을 제공한다. 이베이코리아가 배송사와 직접 운임 계약을 맺어 우체국의 일반·특급 국제 배송을 25~45%가량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중복 이베이코리아 글로벌사업실장은 “올해 안에 eGS에서 픽업 차량 지원, 국내 창고 풀필먼트(종합물류 대행) 지원 서비스 등을 추가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고영득 기자 go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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