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수 돌아왔지만.. 文 '재신임'보다 임시봉합에 무게
文 수보회의서 한마디도 언급 안해
후임물색 힘들고 윤석열 7월 퇴임 고려
주말동안 여권 핵심들 申 설득 총력전
文대통령과 오랜 친분도 사퇴 부담
휴가 중 검찰 인사 사전소통도 한몫
檢 정권수사·개혁과정서 재충돌 우려
여권서도 "없던일처럼 가능할지 의문"
文 정치적 내상.. "명확한 교통정리를"
실제로 신 수석이 이번 파동에도 불구, 앞으로 문 대통령의 전폭적인 신임을 바탕으로 민정수석직을 수행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문 대통령의 사표 반려가 신 수석 사퇴 강행 시 불어닥칠 후폭풍을 고려한 미봉책일 가능성도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한 주 정국을 강타한 신 수석 사퇴에 대해 이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한마디 언급도 없었다. 신 수석이 검찰 인사에서 패싱을 당했다면 이날 회의를 통해 신 수석에 대한 재신임을 강조하는 언급이 있는 것이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는 분석이다. 불편한 사안에 대해 직접 언급을 하지 않는 스타일을 고려할 때 어느 정도 예견은 됐지만, 신 수석에 대해 전적인 믿음을 주지 않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신 수석은 여권 핵심 관계자들의 설득에 막판 마음이 움직였던 것으로 보인다. 신 수석이 휴가를 간 동안 여권 고위 관계자들의 설득작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핵심 의원은 22일 “당 차원에서도 그렇고 이낙연 대표도 (사태 해결을 위해) 다각적으로 신경을 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이 대표가 신 수석과 친한 인물들을 통해 설득에 나섰다는 말이 나왔다. 문 대통령과 오래된 친분도 신 수석의 마음을 돌리게 한 계기였던 것으로 보인다. 사의가 계속될 경우 문 대통령의 레임덕(임기 말 권력누수) 현상이 현실화된다는 점에서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한 여당 중진 의원은 “신 수석이 사의를 고집했다면 대통령에게 큰 흠집이 생겼을 것”이라며 “대통령과 인연이 신 수석의 마음을 바꾸게 된 큰 이유라고 본다”고 했다.
한 여권 관계자는 “이렇게까지 뒤흔들어 놓고 없던 일처럼 가겠다는 건데 가능할지 의문”이라면서 “이렇게 덮고만 갔다간 자칫 일이 더 커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청와대 근무 경험이 있는 한 의원은 “개혁 국면에서 대통령 체면만 구기는 일이 됐다. 신 수석이 잔류하는 게 잘된 결과인지도 의문”이라고 했다.
이도형·배민영 기자 scope@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호중이 형! 합의금 건네고 처벌받았으면 끝났을 일… 형이 일 더 키웠다"
- 부모 도박 빚 갚으려고 배우 딸이 누드화보…주말극 ‘미녀와 순정남’ 막장 소재 논란
- 광주서 나체로 자전거 타던 유학생, 숨진 채 발견
- 팬 돈까지 뜯어 17억 사기…30대 유명 가수, 결국 징역형
- 구혜선, 이혼 후 재산 탕진→주차장 노숙…“주거지 없다”
- 생방 도중 “이재명 대통령이”…곧바로 수습하며 한 말
- 유영재, 입장 삭제 ‘줄행랑’…“처형에 몹쓸짓, 부부끼리도 안 될 수준”
- 반지하서 샤워하던 여성, 창문 보고 화들짝…“3번이나 훔쳐봤다”
- "발가락 휜 여자, 매력 떨어져“ 40대男…서장훈 “누굴 깔 만한 외모는 아냐” 지적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