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여론조사 결과..민주당·국민의힘 '대립각'

좌승훈 2021. 2. 22.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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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건설에 따른 제주도민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대립각을 세웠다.

더불어민주당은 "여론조사 결과는 제주의 현실이며, 도민 의견을 존중해 갈등을 종식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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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제주도의회 제392회 임시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김희현 "갈등 종식·통합" vs 오영희 "사업무효화 수준 아니다"
제주도의회 김희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따른 제주도민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대립각을 세웠다.

더불어민주당은 “여론조사 결과는 제주의 현실이며, 도민 의견을 존중해 갈등을 종식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여론조사 결과가 제2공항 사업을 무효화할 수준은 아닌 데다, 되레 새로운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주도의회 김희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2일 제39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더불어민주당과 국토교통부는 당정협의회를 통해 ‘제주도가 합리적·객관적 절차에 따라 도민 의견을 수렴해 제출하면 정책 결정에 충실히 반영한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특히 이번 도민 여론조사에 대해 “일반적인 여론조사가 아니라 장기간에 걸쳐 대규모의 도민들을 대상으로 한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공론조사였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찬반 대립의 극심한 갈등이 더 이상 되풀이 되지 않아야 하며, 도민의 걱정·불안을 들여다보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면서 “특히 소위 정치를 하신다는 분들이 오히려 갈등을 부추기는 행태를 보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제주도의회 오영희 국민의힘 원내대표

반면, 오영희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여론조사에서 확인된 갈등의 요인을 파악하고 분석해 문제 해결을 위한 혜안을 만들어야 한다”며 도민사회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제2공항 건설 갈등 해소를 위한 범도민협의체'를 구성 운영할 것을 원희룡 도정에 제안했다.

오 원내대표는 특히 “이번 조사 결과는 제2공항 사업 자체를 좌초시키거나 무효화 할 수준은 아니다”라면서 "통계 수치를 근거로 '승복'을 요구하는 모습은 도민적 공감대를 얻기가 어렵다“라고 피력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제2공항 여론조사 결과와 대해 “도의회와 협의에 따라 국토교통부부에 전달하겠다”며 기존 입장을 넘은 추가적인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다. 좌남수 도의회 의장도 “국토교통부는 도민 의견을 존중해 책임 있게 정책결정은 요청한다”며 앞서 발표한 입장문 내용을 그대로 언급했다.

한편 제주도기자협회 소속 9개 언론사가 제주도·제주도의회의 요청으로 지난 15~17일 한국갤럽과 엠브레인퍼블릭을 통해 각각 도민 2000명과 성산읍 주민 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도민 전체의 경우, 엠브레인퍼브릭에서는 찬성 43.8%·반대 51.1%로 반대의견이 7.3%포인트 높게 나왔다. 오차범위(95%신뢰수준에 ±2.19%포인트) 밖이다. 한국갤럽에서도 찬성 44.1%·반대 47.0%로 2.9%포인트 차이로 반대의견이 높았는데,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2.2% 포인트) 안이다.

반면, 성산읍 주민의 경우, 엠브레인퍼블릭에서는 찬성 65.6%·반대 33.0%로, 한국갤럽에서도 찬성 64.9%·31.4%로 찬성의견이 2배가량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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