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평가+인플레 헤지 매력..이제 미 '배당 귀족'주에 눈돌릴 때

이혜진 기자 hasim@sedaily.com 2021. 2. 22.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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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증시가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안정적인 해외 투자 수익률을 원하는 투자자들은 미국의 '배당 귀족주'에 관심을 높일 만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인플레이션 기대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오르는 상황은 증시 투자의 매력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분석을 제기했다.

전체적으로 증시의 투자 매력이 반감되는 가운데 주도주에 밀려 소외된 배당주에 관심을 가져볼 시점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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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국내외 증시가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안정적인 해외 투자 수익률을 원하는 투자자들은 미국의 ‘배당 귀족주’에 관심을 높일 만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성장주 쏠림 장세에서 저평가 매력이 돋보이는데다 빠른 백신 접종에 따른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배당 삭감 우려도 크게 줄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이베스트증권은 ‘캐시우드와 고리타분 ETF’ 보고서에서 “미국 증시에서 과열 양상 지표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례로 골드만삭스가 집계하는 적자 테크 기업의 인덱스(GS Stock index of non-profit index)는 지난 10개월간 10배 가까이 상승했다. 또 풋콜 옵션의 비중은 미국의 IT버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그만큼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투자자의 비중이 높다는 의미다.

이런 가운데 인플레이션 기대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오르는 상황은 증시 투자의 매력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분석을 제기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배당수익률이 1.54%로 지난해 3월 중순 2.7%에서 약 1.2%포인트가량 떨어졌다. 반면 10년물 국채 금리는 같은 기간 0.7%대에서 현재 1.37%선까지 올랐다. 전체 주식의 배당수익률과 안전 자산의 수익률이 불과 0.2%포인트 차이도 나지 않는 셈이다. 이런 가운데 기대 인플레이션은 2%를 넘어서고 있다.

전체적으로 증시의 투자 매력이 반감되는 가운데 주도주에 밀려 소외된 배당주에 관심을 가져볼 시점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신중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전략가는 “시장의 단기 과열 지표 속에서 특히 기대 인플레이션이 명목 금리를 넘어서고 있다”며 “배당 귀족 주식이나 저변동성 주식과 같이 그동안 고리타분하다고 여겨졌던 자산으로 투자 전략을 짜볼 만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백신 확산에 따른 경기 정상화 기대감은 컨택트 영역에 주로 포진한 필수소비재·유틸리티와 리츠에 훈풍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기 한국투자증권 선임연구위원은 “금리의 상승이 리츠의 밸류에이션에 일정 부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도 “경기회복에 따른 임대료 및 자산 가격 상승이 더 큰 호재”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배당 ETF 중에는 ‘SPDR S&P Dividend ETF(SDY)’와 ‘프로셰어스 S&P 500 Dividend Aristocat ETF(NOBL)’가 대표적이다. SDY는 S&P500 기업 중에서 20년 이상 배당을 늘린 기업을 묶어놓은 ETF다. 또 NOBL은 최소 25년 이상 배당을 실시한 기업에 투자하는 ETF다.

이 외에 ‘인베스코 KBW Premium Yield 리츠 ETF(KBWY)’는 중소형 상업용 부동산 비중이 높은 ETF로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이에 배당수익률이 9%대까지 올랐다. ‘SL그린리얼티리츠(SLG)’는 맨해튼의 사무실과 상가에 투자하는 월배당 리츠로 1년 전에 비해 35% 하락한 상태다. 이 외에도 ‘Gladstone커머셜리츠(LAND)’는 미국 농장을 임대하는 월배당 리츠로 배당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농산물 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있다.

이 외에 AT&T나 버라이즌과 같은 미국의 통신사나 알트리아그룹, 파이자, 머크 등도 고배당 주식으로 꼽힌다. 한위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는 코로나19로 배당주들의 배당 컷 우려가 컸으나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며 ‘다만 고배당주는 주가 상승 모멘텀도 작아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고 말했다.

/이혜진 기자 has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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