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학 원하는 키르기스스탄 대학생들..한국 유학 선호

유민 2021. 2. 22.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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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 한복판 키르기스스탄에 해외 유학 바람이 일고 있다.

키르기스국제대학의 자밀라 언어학부장은 "최근 키르기스스탄 대학생들은 이슬람권과 유럽권의 대학보다는 영국 호주 미국 등 영어권과 한국 대학으로 유학을 고려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라면서 이 경향은 영어를 사용할 수 있는 나라 가운데 최저임금제가 적용되거나 임금조건이 좋은 국가를 학생들이 찾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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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도 적극 나서 해외 유학 장려 

국내 취업 어려워 해외로 눈 돌리는 대학생들  

중국, 이슬람권 국가 보다 영어권 국가와 한국 유학 선호  

한국 유학 원하지만 높은 학비와 비싼 물가가 걸림돌 

중앙아시아 한복판 키르기스스탄에 해외 유학 바람이 일고 있다. 대학에는 유학생 모집 광고가 늘고 있고 수도 비쉬케크 시내에는 영어 학원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키르기스스탄 교육부가 최근 150명 규모의 헝가리 국비 유학생 모집에 나서는 등 정부도 자국 대학생들의 해외 유학을 적극 장려하고 있는 한편 유학알선 대행사를 통한 유학도 늘고 있다.

키르기스스탄 대학생들이 해외 유학을 원하는 가장 큰 이유는 취업난 때문이다. 제조업 기반이 취약한 키르기즈스탄에서는 취업 자체가 어렵고 취업 후에도 저임금을 받으며 일한다. 또한 국가 경제 기반이 취약해 지금의 키르기스스탄 대학 시설과 교원들로는 고급 교육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도 해외로 눈을 돌리는 이유다.  

과거엔 자국의 영향력 확대를 위해 키르기스스탄  유학생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중국과 이슬람 국가 등 이웃 국가로의 유학이 주를 이루었지만 지금은 달라졌다. 키르키스스탄 대학생들 대부분은 영어권 국가와 한국 유학을 원하는데 이런 변화 역시 취업과 깊은 연관이 있다. 

키르기스국제대학의 자밀라 언어학부장은 “최근 키르기스스탄 대학생들은 이슬람권과 유럽권의 대학보다는 영국 호주 미국 등 영어권과 한국 대학으로 유학을 고려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라면서 이 경향은 영어를 사용할 수 있는 나라 가운데 최저임금제가 적용되거나 임금조건이 좋은 국가를 학생들이 찾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키르기스 국제대학(KIUC) 학생들이 대학 내에 붙은 헝가리 국비 장학생 모집 광고를 보고 있다. ©유민

한국 유학을 택하는 키르기스스탄 대학생 대부분이 장기적으로는 한국에서의 취업을 바란다. 2019년 설문조사에 따르면 키르기스스탄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의 80퍼센트 이상이 한국 취업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한국으로 가는 길은 만만치 않다. 높은 학비와 비싼 물가 때문에 교환학생에 선발되고도 포기하는 학생도 적지 않다. 때문에 한국 유학을 적극 지원해주는 키르기스 국제 대학 등엔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몰려들기도 한다. 

한국 유학의 높은 문턱에 아쉬움을 피력한 자밀라 교수는 “한국 정부에서도 단순한 한국어 전파보다는 국제관계와 고급인력을 키워내는 미래전략적 관점에서 이슬람국가와 중국의 경우처럼 중앙아시아권 학생들에게 외국유학의 문호를 넓혀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키르기스스탄 비쉬케크 = 유민 글로벌리포터 ryumin00@naver.com

■ 필자 소개

현 키르기스국제대학 (KIUC)총장

주 로스앤젤레스 한국 총영사관 영사

주 러시아 한국대사관 공사참사관

서울신문 기자, 모스크바 특파원

러시아 외교아카데미 국제경제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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