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8년만에 가전공장 고졸 신입 채용

지난 17일부터 광주사업장 가전부문 5급 정규직 채용
코로나19 여파로 늘어난 생활가전 판매영향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세탁기, 냉장고 등 생활가전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광주사업장에서 근무할 고졸 신입사원 정규직 공개채용을 한다. 코로나19로 생활가전 수요가 늘어나자 생산량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광주사업장 별도로 고졸 정규직 공채를 진행하는 것은 8년만에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7일부터 생활가전 사업부 소속으로 광주사업장에서 근무할 고절 정규직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시작했다. (사진=삼성전자)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7일부터 생활가전사업부 소속으로 광주사업장에서 근무할 5급 정규직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신입사원은 광주사업장 생활가전 제조공정 업무에 배치된다.

근무형태는 주야 교대근무이며 전국 단위 모집이라 고졸 이상 학력을 보유하고 있다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3월 13일 제조직 직무적성검사를 치른 뒤 4월 중으로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에서의 생산직 담당 고졸 신입 공채가 외부에 공개된 적은 2013년 11월이 이후 사실상 8년만이다. 구체적인 채용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최소 수십명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코로나19 여파로 냉장고를 중심으로 생활가전 수요가 증가하자 삼성전자가 제조 전문인력을 더 뽑으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지난해 삼성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생활가전사업부가 포함된 CE부문의 실적을 크게 개선했다. 2020년 기준 삼성전자 CE부문 매출은 48조1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6% 증가했다.

여기에 영업이익은 3조56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무려 36.4% 늘었다. 지난해 12월에는 사장단 인사를 통해 처음으로 생활가전사업을 담당하는 사장을 배출하기도 했다.

한편 삼성전자, 삼성전기(009150), 삼성SDI(006400) 등 삼성의 주요 전자계열사들은 이르면 다음달에 ‘2021년도 상반기 대졸(3급) 신입사원 공채’ 공고도 낼 것으로 예상된다.

배진솔 (sincere1@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