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장 집단감염 무서운 이유..연락처 허위기재·교차 장거리 원정

김평석 기자 2021. 2. 22.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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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 무도장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무섭다.

22일 오전 현재 성남시 무도장 5곳과 관련해서만 59명의 확진자가 쏟아졌다.

59명의 확진자가 나온 성남시 무도장 5곳을 방문한 이들도 대부분 이들 무도장을 모두 다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성남시 무도장 방문자 상당수가 연락처를 허위로 적은 사실을 확인하고 신원이 특정된 20명가량을 추적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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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곳만 가면 재미없다"..수도권 찍고 충남·대구까지
뉴스1 DB 2021.2.1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성남=뉴스1) 김평석 기자 = 경기 성남시 무도장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무섭다.

22일 오전 현재 성남시 무도장 5곳과 관련해서만 59명의 확진자가 쏟아졌다.

무도장의 경우 출입자 대부분이 고령인데다 여러 곳을 교차 방문하고 수도권에서 충청·대구 등으로 장거리 원정을 하는 경우도 잦다.

아직까지는 성남, 용인, 광주를 비롯한 경기도와 서울 등 수도권에서만 관련 환자가 나오고 있지만 환자 발생이 어느 지역까지 이어질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자주 무도장을 찾는다는 A씨(용인시)는 “한 곳에만 가면 대부분 다 아는 사람이라서 별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며 “서울, 부천, 성남, 평택 등 수도권 가까운 무도장을 돌아가며 방문하고 충남 천안, 대구 등 원거리에 있는 무도장을 가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방문자들 사이에는 ‘어디가 좋더라’는 입소문이 나 있고 가 본 적이 있는 사람이 동행하는 경우도 많아 무도장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했다.

59명의 확진자가 나온 성남시 무도장 5곳을 방문한 이들도 대부분 이들 무도장을 모두 다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뉴스1 DB2021.2.18/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방문자들이 연락처를 허위기재해 방역당국이 역학조사를 하는데 애를 먹고 있는 것도 확산 추세를 가늠하기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방역당국은 성남시 무도장 방문자 상당수가 연락처를 허위로 적은 사실을 확인하고 신원이 특정된 20명가량을 추적조사하고 있다.

지난 20일 확진된 성남시 수정구 무도장 방문자와 분당구 무도장 방문자는 역학조사 결과 무도장 방문 사실이 확인된 사례다.

방역 관계자는 “노령층인 방문자들이 가족 관계 등을 염두에 두고 신분이 노출되는 것을 꺼려해 연락처를 가짜로 적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은수미 성남시장도 무도장발 확산을 줄이기 위해서는 방문자의 자발적 진단검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검사를 독려하고 있다.

은수미 시장은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한 무도장 외에 다른 무도장에서도 지속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무도장 이용자들의 특성상 교차 방문이 잦고, 방문사실 노출을 꺼리는 경향이 있어 방역활동에 어려움이 많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역학조사에 성실하게 임하는 것이 빠른 확산 차단의 핵심”이라며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서라도 방역에 적극 협조해 가까운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ad2000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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