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실조롱' 래퍼 갇히자..스페인 "표현의 자유" 시위 격화

김현지A 기자 2021. 2. 2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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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 왕실 조롱과 테러 미화 혐의로 래퍼가 수감되면서, '표현의 자유'를 요구하는 격렬한 시위가 속출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은 스페인에서 래퍼 파블로 하셀의 수감 반대 시위가 엿새째 계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하셀 수감 반대 시위는 그의 수감 직후부터 21일까지 이어졌다.

하셀 체포로 시작된 시위는 스페인 문화계 전반으로 확산할 조짐도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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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 하셀./사진=트위터

스페인에서 왕실 조롱과 테러 미화 혐의로 래퍼가 수감되면서, '표현의 자유'를 요구하는 격렬한 시위가 속출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은 스페인에서 래퍼 파블로 하셀의 수감 반대 시위가 엿새째 계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셀은 수감 직전인 지난 16일 트위터에 "내일은 당신 차례일 수도 있다" "우리는 '무엇을 말하고,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해야 할지' 지시하는 그들의 행위를 용납해선 안 된다"는 글을 올려 시위대를 부추겼다.

이에 하셀 수감 반대 시위는 그의 수감 직후부터 21일까지 이어졌다. 마드리드, 발렌시아, 바르셀로나 등 스페인 대도시에서 약 1000명이 거리로 나섰고, 이들은 '하셀을 위한 자유' '경찰 폭력을 중단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시위대의 모습./사진=트위터

특히 바르셀로나에서는 시위대들이 상점 유리를 깨며 경찰과 갈등을 빚었고, 이로 인한 바르셀로나의 경제적 피해는 90만유로(약 12억1000만원)에 달한다. 또 바르셀로나를 포함한 카탈루냐 지방에선 총 31명이 공공질서 위반으로 경찰에 체포됐다.

하셀 체포로 시작된 시위는 스페인 문화계 전반으로 확산할 조짐도 엿보인다.

'내 어머니의 모든 것', '귀향' 등의 작품으로 한국에도 잘 알려진 영화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등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 하비에르 바르뎀 등 스페인 유명 인사 200여 명은 하셀과 연대한다는 내용의 공동 서한을 공개했다.

패트릭 브레이어(독일) 유럽의회 의원은 "이번 사건은 정당한 비판에 대한 (권력층의) 공격"이라며 "경찰과 왕실에 대한 비판은 민주주의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반면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시위대의 폭력성을 비난하며 강경 대응 방침을 고집했다. 그는 19일 "민주주의는 가장 끔찍하고 터무니없는 생각을 말하는 것을 포함한 모든 표현의 자유를 보호한다"면서도 "결코 폭력을 보호하진 않는다"고 했다.

한편 하셀은 자신의 랩 가사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국왕 펠리페 6세의 선친 후안 카를로스를 '마피아', '기생충', '도둑' 등으로 부르거나, 테러 조직 에타(ETA)와 그라포(GRAPO)를 찬양한 혐의로 지난 16일 법원으로부터 징역 9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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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A 기자 local91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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