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최악이야" 흑화된 샤이니, 이수만도 '굿굿'한 변신 'Don't Call Me'[들어보고서]

황혜진 2021. 2. 2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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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어김없이 색다른 샤이니다. 그룹 샤이니(온유, 민호, 종현, 키, 태민)가 별점 5개가 아깝지 않은 매력으로 돌아왔다.

샤이니는 2월 22일 오후 6시 국내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정규 7집 앨범 'Don’t Call Me'(돈트 콜 미)를 발매했다.

이번 앨범은 샤이니가 2018년 공개한 정규 6집 'The Story of Light'(더 스토리 오브 라이츠) 이후 2년 6개월여 만에 선보인 신보다. 멤버들 중 온유와 키, 민호 3인이 전역한 후 처음으로 공개하는 단체 앨범이라는 점으로도 발매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멤버들은 오랜만에 뭉쳐 내놓는 정규 음반인 만큼 샤이니의 또 하나의 새로운 모습을 담기 위해 전투적으로 준비했다는 전언.

신보는 총 9트랙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노래는 앨범명과 동명의 곡 'Don’t Call Me'로, 시그니처 보코더 사운드 위에 강렬한 808 베이스와 신스 사운드, 샘플링된 보컬 소스가 어우러진 힙합 베이스의 댄스 곡이다. 기존 샤이니 히트곡들과 마찬가지로 'Don’t call me'라는 가사가 반복되는 훅이 강렬한 중독성을 자랑한다. 이번 타이틀곡은 KENZIE(켄지)가 Dwayne 'Dem Jointz' Abernathy Jr., Rodnae 'Chikk' Bell과 함께 공동 작곡했다.

KENZIE가 홀로 써 내려간 가사에는 사랑에 철저히 배신 당해 상처 받은 주인공이 상대에게 전화하지 말라고 당부하는 매몰찬 경고가 담겨 있다. 샤이니는 'Don’t call me (미쳤어 넌)/Don’t call me/Don’t call me (You don’t know you waste my time)/Don’t call me/Don’t call me (느껴봐 넌 최악이야)/Don’t call me/Don’t call me (Wait I hate your call)/Don’t call/끝났어 너의 Love/Don’t want it now ooh/사랑하면 보내줘/Don’t want it now ooh/계속 말하잖아/Next time은 없어 In your life/네 사랑 난 이제 아냐/지워 날 잊어버려 제발/난 널 몰라/So 내게 전화하지 마' 등 직설적인 노랫말을 히스테릭한 느낌의 보컬로 소화했다.

뮤직비디오를 통해 온전히 베일을 벗은 안무와 스타일링 역시 새롭다. 태민은 앨범 발매를 앞두고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신곡 안무에 대해 "이번에는 강렬하고 센 콘셉트다. 흑화된 샤이니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가사에 맞춰 안무에 몰입하며 보면 될 것 같다"며 "강렬하고 인상적인 퍼포먼스라는 생각이 든다. 멤버들이 연습할 때 너무 힘들어했고 나도 너무 힘들어했다. 그만큼 하얗게 불태울 수 있는 무대를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에 너무 설렌다"고 소개했다.

태민의 말마따나 뮤직비디오는 퍼포먼스, 비주얼적으로도 본 적 없는 샤이니의 매력이 응축된 결과물이다. 각 잡힌 고난도 군무는 물론 곡 말미 서로를 마주 본 채 원을 그려 펼쳐내는 퍼포먼스는 한 편의 뮤지컬을 떠올리게 한다.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 역시 타이틀곡에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 "이수만 선생님이 정말 아끼는 곡이라 좋아해 주셨다"며 "오랜만에 컴백하는데 선생님께서 신경을 많이 써주고, 더 나은 방향으로 조언도 많이 해주시 프로듀싱을 잘해줘 감사함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수만과 활발하게 소통 중이라는 샤이니는 "(이수만) 선생님이 메시지 한 줄 보내기 전에 항상 '굿굿'이라고 보낸다. 요새 미는 유행어 같은데 우리가 잘하고 있는 거구나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수록곡 퀄리티도 타이틀곡 못지않다. 샤이니는 펑키한 매력이 돋보이는 댄스 팝 ‘Heart Attack’(하트 어택)을 시작으로 정규 4집 수록곡 ‘Love Sick’(러브 식) 이후의 서사를 그린 ‘Marry You’(메리 유), 누군가에게 다가가는 과정을 암호 해독하는 모습에 비유한 ‘CØDE’(코드), 에너제틱한 팝 ‘I Really Want You’(아이 리얼리 원트 유), 입맞춤 효과음이 인상적인 ‘Kiss Kiss’(키스 키스), 춤추는 모습을 감각적으로 표현한 레게 장르의 ‘Body Rhythm’(바디 리듬), 한밤 중 데이트를 로맨틱하게 그린 알앤비 팝 ‘Attention’(어텐션), 힘든 시간 곁에 있어 준 상대를 빈칸을 채워주는 정답에 비유한 감성 팝 발라드 ‘빈칸 (Kind)’까지 다채로운 장르의 노래를 소화하며 폭넓은 음악 스펙트럼을 재입증했다.

이번 앨범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바는 샤이니의 건재함을 증명하는 것. 키는 "7집을 통해 '저희 아직 있어요', '아직 잘할 수 있어요'를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태민은 "우리로서는 정말 만족한 앨범이다. 정말 최선을 다했고 아낌없이 쏟아부은 앨범이니까 많이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 음악 평은 별 5개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온유는 "앞으로 더 멋있게 대중이, 팬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열심히 달려 나가겠다"고 샤이니로서 품고 있는 방향성을 드러냈다.

2008년 '누난 너무 예뻐(Replay)'로 데뷔한 샤이니는 '줄리엣(Juliette)', 'Ring Ding Dong'(링 딩 동), 'Dream Girl'(드림 걸)', 'Everybody'(에브리바디), 'View'(뷰), ‘데리러 가 (Good Evening)’, ‘I Want You’(아이 원트 유), ‘네가 남겨둔 말 (Our Page)’ 등 발표하는 곡마다 국내외 음악 차트 1위를 휩쓸었다. 수치적 성과를 거두는 데 그치지 않고 '음악, 춤, 패션 모든 부분에서 현시대에 맞는 트렌드를 제시하고 이끌어가는 컨템퍼러리 밴드'로 거듭나겠다는 데뷔 초 목표를 부족함 없이 이뤄냈다.

데뷔 14년 차에 접어들었음에도 샤이니는 여전히 새롭고, 끌리는 음악과 퍼포먼스, 외관으로 중무장해 음악 팬들의 사랑을 받을 채비를 마쳤다. 어제의 샤이니도 충분히 멋졌지만 오늘의 샤이니, 나아가 내일의 샤이니도 기대되는 이유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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