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겨레말큰사전 사업, 조속히 진척되길"
[경향신문]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22일 남북관계 경색으로 중단된 ‘겨레말큰사전’ 발간 작업의 조속한 재개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회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등이 ‘토착언어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주제로 공동 주최한 유네스코·겨레말큰사전 국제학술포럼 영상 축사에서 “현재 81% 수준에 머물러 있는 사업이 조속히 진척되고 완료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겨레말큰사전 편찬 사업은 2005년 남북 언어학자들이 공동사전편찬위원회를 구성하면서 시작됐다. 분단 이후 이질화된 남북의 언어를 종합·정리하는 것이 목적으로, 원래 계획대로라면 2022년까지 33만 어휘를 담은 사전을 발간해야 한다. 그러나 2010년 천안함 폭침 이후 5·24 조치 등 남북관계 경색 국면에서 사업 중단과 재개를 반복해왔고, 2015년 12월 제25차 공동회의를 끝으로 아무 진척이 없는 상태다.
이 장관은 “겨레말큰사전의 여정은 한반도의 통일과 민족공동체 복원을 향한 작지만 단단한 발걸음이 되었다”며 문화·역사·체육 분야 교류와 협력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같은 말을 사용하는 남과 북은 생각의 뿌리가 같고, 이는 우리가 다시 하나의 공동체로 살아갈 수 있는 희망의 근거”라며 “겨레말큰사전의 편찬 과정을 그 자체로 작은 통일의 경험이었다”고도 말했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추진 의지를 강조한 이 장관은 “올해 안에 남북 정상간의 많은 합의들을 전면적으로 이행해 나갈 수 있는 확고한 평화의 국면을 맞이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우리 정부는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김유진 기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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