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꿈틀대자..간만에 웃은 보험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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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호실적과 더불어 올 상반기 금리의 추가 상승이 예상되면서 보험 업종의 주가가 오랜만에 강세를 보였다.
통상 보험주는 경기 민감 업종으로 분류돼 금리가 오를 때 주가가 강세를 보인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리플레이션 관련주를 고를 때 금리 상승이 가파를수록 시장을 이기는 확률이 오르는 종목을 고를 필요가 있다"며 "과거 금리 상승 국면에서 코스피를 많이 이겼던 업종은 화학·비철금속·철강·건설·유통·금융(은행·증권·보험)"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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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호실적과 더불어 올 상반기 금리의 추가 상승이 예상되면서 보험 업종의 주가가 오랜만에 강세를 보였다.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한화생명(088350)이 전 거래일보다 7.43%(240원) 오른 3,4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에만 주가는 29.96% 반등했다. DB손해보험(005830)도 6.32% 오른 4만 400원을 기록해 한 달여 만에 4만 원 선을 되찾았다. 이외에도 동양생명(082640)(6.88%), 메리츠화재(000060)(4.67%), 삼성생명(032830)(4.64%), 현대해상(001450)(4.36%), 삼성화재(2.64%) 등 생명·손해보험 업종이 일제히 뛰었다.
지난해 보험 업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효과로 손해율이 개선되며 실적이 대폭 성장했다. 메리츠화재의 경우 지난 4분기 잠정 순이익이 1,099억 원으로 전년 대비 87.6% 올라 시장 전망치(717억 원)를 53.3%나 웃돌았다.
이 같은 호실적에도 보험 업종의 주가는 대부분 저평가 상태에 머물고 있다. 종목별 주가순자산비율(PBR)은 메리츠화재(0.7배), DB손해보험(0.4배), 한화생명(0.2배), 동양생명(0.2배) 등으로 최근 주가 상승에도 낮은 수준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올 하반기부터 보험 업종의 코로나19 효과가 축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히려 주목해야 할 점은 최근 가파른 금리 상승세다. 통상 보험주는 경기 민감 업종으로 분류돼 금리가 오를 때 주가가 강세를 보인다. 현재 장기물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1.39%에 도달했다. 지난해 8월 0.50%대에서 꾸준히 올라 6개월여 만인 지난달 1.00%대를 회복했던 금리는 이달 들어 상승 폭이 가팔라졌다. 이상민 카카오페이증권 연구원은 “경기 회복에 따른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판단되지만 투자자들은 현재 금리 상승이 높은 밸류에이션을 가진 주식에 불리하다는 우려를 가질 수 있다”며 “중기적으로 가치와 시클리컬(경기 민감주)이 유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경기 회복 기대감에 따른 수혜주를 매수하는 전략인 리플레이션 트레이딩이 주목 받고 있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리플레이션 관련주를 고를 때 금리 상승이 가파를수록 시장을 이기는 확률이 오르는 종목을 고를 필요가 있다”며 “과거 금리 상승 국면에서 코스피를 많이 이겼던 업종은 화학·비철금속·철강·건설·유통·금융(은행·증권·보험)”이라고 조언했다. 업종 내에서는 한화생명을 대표 추천주로 꼽았다.
/신한나 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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