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 사무총장에 엄우종..15년만에 한국인

전경운 2021. 2. 2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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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B서 27년 근무한 베테랑
지속가능·기후변화국장 역임
아시아개발은행(ADB) 사무총장에 엄우종 ADB 지속가능개발·기후변화국장(사진)이 선임됐다고 기획재정부가 22일 밝혔다. 사무총장은 총재·부총재와 함께 6인의 경영진 회의에 참석하는 핵심 보직이다. ADB 사무총장은 부총재 간 업무 조정, 총재가 부여하는 전략적 과제 이행·점검, 조직 운영 및 재원 조달, 제도 개혁과 관련한 대내외 소통 등 임무를 갖는다. 한국인이 ADB 최고위급에 진출한 것은 2006년 이영회 전 사무총장 이후 15년 만이다.

1964년생인 엄 신임 사무총장은 어린 시절 필리핀으로 이민을 가 1982년 필리핀 마닐라국제학교를 거쳐 1986년 미국 보스턴칼리지 컴퓨터공학과, 1992년 뉴욕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엄 사무총장은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를 거쳐 29세이던 1993년 ADB에 입사해 엘리트 코스를 거쳐 21년 만에 ADB 최연소 국장에 올랐고, 2014년 사무총장 다음 서열인 행정국장에 임명됐다.

엄 사무총장은 ADB에서 27년간 일한 국제개발 분야 전문가로 ADB의 전략 수립, 코로나19 위기 극복, 기후변화 대응 등 핵심 업무를 수행해 왔다. 기재부는 이번 사무총장 진출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을 비롯해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뒷받침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한국은 ADB와 개발도상국의 요청에 따라 K방역 경험과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한 디지털·그린 뉴딜 등 정부 정책을 적극 공유하는 등 코로나19 대응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 또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ADB를 통해 개도국에 긴급 지원을 제공해 왔다. 기재부는 "엄 신임 사무총장 선임으로 향후 이 같은 분야에서 더욱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사회인프라투자국장에 김헌 전 ADB 남아시아 국장을 3월 중 임명할 예정이라고 기재부는 전했다. 최근 신설된 사회인프라투자국장은 AIIB가 선정한 5대 핵심 인프라스트럭처 중 하나인 보건·의료·교육 등 사회 인프라 분야 투자를 담당한다. 이번 인사로 AIIB 내 국장급 이상 고위직 27명 중 한국인은 2명으로 늘어난다. 전체 전문직 직원 322명 중에서는 한국인이 18명(5.6%)으로 늘어나게 되며 이는 AIIB의 한국 지분율(3.86%)을 뛰어넘는 규모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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