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찾은 흑두루미의 하늘길 "평화 메신저"
<앵커>
순천만에는 올해도 어김없이 흑두루미가 찾아왔는데요. 겨울 진객 흑두루미가 이동하는 우리나라와 일본, 북한과 러시아 루트를 따라 하늘길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남과 북을 잇는 평화의 메신저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우아한 자태의 흑두루미들이 한가로이 휴식을 취합니다.
다리를 꼿꼿이 세우고 긴 목을 숙여 볍씨를 주워 먹더니, 이내 순천만 위로 날아올라 춤사위를 펼칩니다.
[강나루/순천만 습지 조사원 : 천혜의 갯벌인 순천만 잠자리가 있고 순천시가 꾸준히 노력해서 먹이터를 마련해서 흑두루미가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을 조성했습니다.)]
올겨울 순천만에서 월동하는 흑두루미는 역대 가장 많은 3천 1백 마리.
동북아시아를 무대로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이 흑두루미가 한국과 일본, 남과 북을 하나로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일본 이즈미시를 시작으로 한국 순천만과 북한 문덕습지, 러시아 시베리아로 이동하는 흑두루미를 통해서 전 세계에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겁니다.
일본과 러시아의 참여를 이끌어낸 순천시는 마지막으로 북한 참여를 타진하고 있습니다.
[황선미/순천시 순천만 보전 팀장 : 흑두루미 글로벌 사진전을 개최하고 흑두루미에 대한 자료집을 만들어서 언젠가 북한 문이 열리는 날 그 자료를 가지고 공동 전시회를 할 예정입니다.]
지구촌에 1만 마리 정도밖에 남아 있지 않아 국제적으로 보호받고 있는 흑두루미.
순천만 흑두루미가 한·일 양국은 물론, 남과 북을 잇는 평화의 상징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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