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롤러블폰도 포기? 스마트폰 구조조정 속내는..

윤선영 2021. 2. 2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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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사업부문 구조개편을 진행중인 LG전자가 차세대 혁신 스마트폰인 'LG 롤러블폰' 출시를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2일 단말기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달 롤러블폰의 핵심 부품인 디스플레이를 개발해 온 중국 패널업체 BOE에 관련 프로젝트 보류를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당시에도 LG전자측 관계자는 "결정된 것이 없어 롤러블폰을 계속 개발하고 있다"면서 개발 가능성에 무게중심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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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공개된 'LG 롤러블'. LG전자 제공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사업부문 구조개편을 진행중인 LG전자가 차세대 혁신 스마트폰인 'LG 롤러블폰' 출시를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2일 단말기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달 롤러블폰의 핵심 부품인 디스플레이를 개발해 온 중국 패널업체 BOE에 관련 프로젝트 보류를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관련 공급망 업체들의 경우 LG전자에 현재까지 투입된 개발비를 청구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하고 있고, 결정된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 보류 통보는 LG전자가 모바일 사업의 매각 등을 고려하는 과정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권봉석 LG전자 사장은 지난달 20일 본부 구성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MC사업본부 운영과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며 사업 철수 가능성을 거론했다. 그러나 당시에도 LG전자측 관계자는 "결정된 것이 없어 롤러블폰을 계속 개발하고 있다"면서 개발 가능성에 무게중심을 뒀다.

LG전자는 앞서 지난해 9월 스마트폰 'LG 윙' 공개 행사 말미에 롤러블폰 출시를 예고한 바 있다. 특히 지난달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인 'CES 2021'에서 LG 롤러블 영상을 공개하며 세계적으로 기대감을 고조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LG전자의 롤러블폰 출시가 백지화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실제 롤러블폰 출시까지는 넘어야 할 난제가 산적해 있다. 또한 정식 출시가 이뤄진다 하더라도 시장에서 성공 여부를 가늠하기 힘들다는게 업계의 평가다.

일각에서는 LG전자가 롤러블폰 영상을 공개한 것이 매각 전 몸값을 올리려는 전략이었다는 관측도 나온다. LG전자의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 이래 2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이어왔다. 지난해 말까지 누적 영업적자만 5조원 규모에 달한다.LG전자는 이르면 내달 개최되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MC사업본부의 운영 방향과 관련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체질 개선, 스마트폰 사업 정리, 해외 매각 등 다양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지만, 만일 LG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철수할 경우,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과도하게 높아지는 만큼 소비자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휴대전화 사업에 어려움이 있는 것을 알고 있고 이와 관련해 내부적으로 논의하고는 있다"면서 "어떤 일이 실제 생기면 그때 과기정통부의 대응을 말하도록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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