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진단] 해외 상장 ETF로 신흥국 투자 모색

2021. 2. 2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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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증시는 특성상 대외 환경 변화와 기축통화의 움직임에 따라 증시로 자금 유입 여부가 결정된다. 과도한 가격 부담 우려는 지양하는 게 좋다. 조정이 오더라도 시장 방향성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조정 시 매수를 추천한다.

2020년 4분기 이후 게임 체임저인 '백신' 기대감이 코로나19 피해가 컸던 개별 신흥국 증시를 끌어올리는 '로테이션 트렌드'를 만들었다. 새해 들어서는 본격적인 백신 접종과 주요 선진국의 부양책에 따른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가 강화되면서 '리플레이션 트렌드'로 이어지고 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EM) 지수와 세계지수 기준으로 신흥국 증시 내 비중이 높은 한국, 범중국 증시가 5~13%가량 상승하면서 선진국 증시 성과를 약 7%포인트 앞서고 있다.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부담 우려와 증시에 부정적인 금융 환경이 연출되자 신흥국 투자심리도 영향을 받고 있다. MSCI EM지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5년 평균 대비 30%가량 할증 거래되고 있다. 경기 회복 기대에 따른 인플레이션 기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상승 중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 달러 반등이 연출되다 보니 최근 주요 신흥국 ETF의 자급 유입은 다소 정체된 양상이다.

막대한 글로벌 유동성과 빠른 산업구조의 변화 속에서 가격 논란을 보이는 대로 평가해서는 안될 것이다. 주춤할 수 있지만 시장의 색깔이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조정 시 매수 대응을 권고한다. 아직은 선진국 중심으로 빠른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지만 신흥국도 백신 수급에 빠르게 나서고 있다. 이르면 하반기부터 선진국의 경제활동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신흥국 위험자산 선호도를 유지시킬 것이다. 인플레이션 압력은 다수가 인지하고 있고, 급격한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경우 제시할 정책 도구는 남아 있다.

경제활동과 미국발 재정 부양에 기인한 리플레이션 트렌드가 강화될 경우 재정정책이 성장에 방점을 두고 있고 정보기술(IT)·헬스케어·친환경 등 신산업 성숙도 및 증시 내 비중이 높은 한국, 중국, 대만 증시가 각광받을 것이다.

순환매 관점에서도 이 같은 콘셉트를 보유한 증시는 선호될 것이다. 리플레이션 트렌드, 코로나19 성장산업을 비중 있게 담고 있고, 민영기업이 국영기업 대비 효율적일 것이라는 아이디어로 설계된 XSOE(WisdomTree Emerging Markets ex State Owned Enterprises), 한국 비중이 많은 투자자는 포트폴리오에 한국이 제외돼 있는 VWO(Vanguard FTSE Emerging Market) 상장지수펀드(ETF)를 고려할 만하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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