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외무 "중국에 홍콩문제 관련 회담 제안, 답 못 받아"

베이징/박수찬 특파원 2021. 2. 22.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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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 지난 4일 키프러스 방문 당시 기자회견에 참석한 모습. EPA 연합뉴스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이 홍콩 문제와 관련해 베이징을 방문해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면담하고 싶다고 제안했지만 중국으로부터 답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라브 장관은 19일(현지 시각) 로비 단체인 ‘중국의 보수당 친구’ 주최 행사의 화상 연설에서 영국과 홍콩의 비즈니스 관계 회복을 위한 계획을 묻는 말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2일 보도했다. 다만 라브 장관이 대화를 제안한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 라브 장관은 “중국 정부와 싸우고 싶지 않다”며 “말하고 싶은 것은 분쟁에는 해결할 방법이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2일 라브 장관이 보수당 의원들로부터 중국에 대해 강하게 밀어붙이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FT는 라브 장관이 22일 유엔 인권 이사회 연설에서 중국 신장위구르 지역 내 이슬람교도에 대해 “대규모” 인권 침해가 일어나고 있으며 유엔이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연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영국과 중국 관계는 최근 악화 일로에 있다. 중국이 지난해 홍콩에서 반중(反中) 활동을 처벌하는 홍콩 국가보안법을 시행하자 영국 정부는 홍콩인들의 영국 이민을 확대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영국의 방송 감독 당국이 중국국제방송(CGTN)의 영국 내 방송을 금지하자, 중국은 영국 공영 BBC 월드의 홍콩 내 송출을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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