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기업들, 지난해 팬데믹에 배당금 12.2%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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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의 기업들이 지난해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이후 배당 금액을 크게 줄인 것으로 집계됐다.
미 경제매체 CNBC는 21일(현지시간) 현지 자산운용사 야누스헨더슨의 글로벌 배당지수를 인용해 지난해 세계 주요 기업들의 배당금 총액이 전년보다 12.2% 줄어든 1조2600억달러(약 1403조원)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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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세계 각국의 기업들이 지난해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이후 배당 금액을 크게 줄인 것으로 집계됐다. 감소폭은 팬데믹 피해가 가장 심각했던 미국보다 오히려 유럽에서 더 크게 나타났다.
미 경제매체 CNBC는 21일(현지시간) 현지 자산운용사 야누스헨더슨의 글로벌 배당지수를 인용해 지난해 세계 주요 기업들의 배당금 총액이 전년보다 12.2% 줄어든 1조2600억달러(약 1403조원)였다고 전했다. 해당 지수는 세계 1200개 대기업의 배당을 매년 조사해 집계된다. 야누스헨더슨은 지난해 2·4분기와 4·4분기 사이에 계획됐던 배당금 가운데 2200억달러가 취소됐다고 설명했다.
줄어든 배당금의 절반 이상이 영국과 유럽 기업의 배당이었다. 미국의 배당 규모는 오히려 증가세를 보였다. 야누스헨더슨은 “북미 기업들의 경우 현금을 보전할 수 있었고 자사주 매입 규모를 줄여 배당을 지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 당국이 금융기관에 비교적 관대했다”고 지적했다. 야누스헨더슨은 유럽의 경우 “금융 당국이 은해들에게 배당을 줄이라고 압박한 요인이 컸다”고 분석했다. 미국 외에 중국과 홍콩, 스위스, 캐나다 기업들의 배당이 개선되었으며 호주 기업들의 배당은 줄어들었다.
제인 슈메이크 야누스헨더슨 투자담당 이사는 “생필품이 아닌 영역과 관련된 기업들이 팬데믹으로 특히 많은 타격을 입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영국과 호주, 유럽에서 배당이 크게 줄었는데 이는 해당 지역 기업들이 팬데믹 이전에 이미 너무 많은 배당을 뿌렸고 금융당국이 은행들의 배당을 제한했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야누스 핸더슨은 올해 1·4분기 배당 규모가 지난해 2·4분기나 4·4분기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그래도 계속해서 감소한다고 예측했다. 이어 최선의 결과를 상정하면 올해 배당 규모가 지난해보다 5% 증가한 1조3200억달러 규모라고 예측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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