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10년물 2% 육박..22개월 만에 최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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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금리가 경기 회복과 물가 반등 기대를 반영하며 연일 상승세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1%대에 다시 올라섰고, 10년물 금리는 연 2%에 육박하며 22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 충격이 이어짐에도 불구하고 국내 채권 시장은 선방 중이지만 부담은 쌓이고 있다"며 "미국 금리 상향을 고려할 때 국고채 10년물의 상단을 2.0% 내외까지 열어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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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채권 금리가 경기 회복과 물가 반등 기대를 반영하며 연일 상승세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1%대에 다시 올라섰고, 10년물 금리는 연 2%에 육박하며 22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2.4bp(1bp=0.01%포인트) 오른 연 1.020%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4월 28일(1.033%)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 1%대에 오른 것은 지난달 26일(1.007%)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10년물 금리는 연 1.922%로 4.7bp 상승했다. 2019년 4월 23일(1.923%) 이후 1년 10개월 만의 최대치다.
장단기 금리차를 나타내는 10년물과 3년물 간 차이는 0.902%포인트로, 2011년 1월 21일(0.920%포인트) 이후 10년 1개월 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장단기 금리차 확대는 일반적으로 경기 회복의 신호로 여겨진다.
채권 금리는 경기 회복과 인플레이션 기대를 반영하며 지난해 8월 이후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조9천억 달러(약 2천100조원) 규모의 추가 부양책 추진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글로벌 채권 금리 상승세를 가속하는 모습이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12일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연 1.2%를 돌파한 데 이어 16일엔 1.3%를 넘어섰고, 22일 현재 1.4% 선에 육박하고 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 충격이 이어짐에도 불구하고 국내 채권 시장은 선방 중이지만 부담은 쌓이고 있다"며 "미국 금리 상향을 고려할 때 국고채 10년물의 상단을 2.0% 내외까지 열어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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