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 구긴 즐라탄.. 골 넣은 루카쿠는 "내가 신이다" 포효

허윤수 2021. 2. 22. 16: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자존심이 걸린 더비 경기가 한쪽으로 기울었다.

에마뉴엘 기자는 "루카쿠의 외침을 반복해서 들었다. 그의 말은 이탈리아어로 자신을 뜻하는 'Io'와 신을 가리키는 'Dio'로 추측된다"라고 설명했다.

즉 루카쿠가 밀라노를 가리키며 '내가 이곳의 신이다'라고 말했다는 해석이다.

지난 시즌 루카쿠는 밀라노 더비 승리를 이끈 뒤 자신의 SNS에 "이곳에 새로운 왕이 왔다"라며 밀란의 상징이었던 이브라히모비치를 건드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자존심이 걸린 더비 경기가 한쪽으로 기울었다. 양 팀의 대표 공격수들의 명암도 엇갈렸다.

AC 밀란은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이탈리아 세리에A 23라운드 인테르 밀란과의 더비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리그 2연패를 당한 밀란(승점 49점)은 선두 탈환의 기회를 놓쳤다. 반면 인테르(53점)는 리그 4연승과 함께 2위 밀란과의 격차를 벌렸다.

밀라노 더비에 리그 1위와 2위의 맞대결. 이것만으로도 풍족한 스토리였지만 양 팀 공격수 간의 갈등은 경기를 더욱더 뜨겁게 만든 요소였다.

지난달 밀란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40)와 인테르의 로멜루 루카쿠(28)는 그라운드에서 충돌했다. 두 선수는 코파 이탈리아 8강전에서 이마를 맞대며 신경전을 펼쳤다. 이후 인종차별 발언이 있었다는 주장도 나오며 갈등은 심화됐다.


충돌 이후 만나는 첫 경기. 양 팀 주포는 자신의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기 바랐다. 그러나 승부는 일방적으로 흘러갔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인테르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선제골을 넣었다. 이어 후반 12분에도 한 골을 추가하며 격차를 벌렸다.

스포트라이트의 주인공 루카쿠가 대미를 장식했다. 후반 21분 폭발적인 스프린트에 이은 왼발 쐐기골로 이 경기에 걸렸던 모든 걸 가져갔다.

‘스포르트 바이블’은 “루카쿠가 득점한 뒤 이브라히모비치를 향해 포효했다”라며 세리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루카쿠는 코너플래그 방향으로 질주한 뒤 엠블럼과 땅바닥을 차례로 가리키며 무언가 소리쳤다.

에마뉴엘 기자는 “루카쿠의 외침을 반복해서 들었다. 그의 말은 이탈리아어로 자신을 뜻하는 ‘Io'와 신을 가리키는 ’Dio'로 추측된다”라고 설명했다.

즉 루카쿠가 밀라노를 가리키며 ‘내가 이곳의 신이다’라고 말했다는 해석이다. 두 선수 사이에서 신은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지난 시즌 루카쿠는 밀라노 더비 승리를 이끈 뒤 자신의 SNS에 “이곳에 새로운 왕이 왔다”라며 밀란의 상징이었던 이브라히모비치를 건드렸다.

그러자 이브라히모비치가 반응했다. 지난해 10월 밀라노 더비 승리를 이끈 뒤 “이곳에 왕은 없었다. 다만 신이 있다”라고 갚았다.

에마뉴엘 기자는 “이브라히모비치는 이전에 자신을 신이라 지칭했다. 그렇기 때문에 루카쿠의 말은 그런 의미를 지니고 있을 것이다”라며 이번 대결은 루카쿠의 완승이라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취재문의 sportal@sportalkorea.co.kr | 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