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부구청장까지.." 부산 동구청 직원 사기 바닥까지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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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지난해 초량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부산 동구 직원 1명을 구속한 데 이어 부구청장에 대한 구속영장도 청구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동구청 직원들은 사기 저하를 호소하며 침통한 분위기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동구청 직원 A씨는 "분위기가 너무 안 좋다. 불가항력적인 자연재해라고 생각했는데, 이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물어 잇따라 구속 영장을 청구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라며 "이미 직원 한 명이 구속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번 고위 간부에 대한 영장 심사 결과에 대해서도 우려하는 시선이 많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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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낮 부산 동구청 소속 공무원들은 당혹감과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함께 일하던 직원이 구속된 지 보름도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부구청장에 대한 구속 영장이 청구됐다는 소식이 들려왔기 때문이다.
동료 직원이 구속된 충격도 컸지만, 최고위급 간부인 부구청장이 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는 소식은 무게감이 다르다는 반응이다.
특히 선출직인 구청장을 제외하면 구정 최고 책임자인 만큼, 구정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대해 우려섞인 관심도 높다.
동구청 직원 A씨는 "분위기가 너무 안 좋다. 불가항력적인 자연재해라고 생각했는데, 이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물어 잇따라 구속 영장을 청구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라며 "이미 직원 한 명이 구속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번 고위 간부에 대한 영장 심사 결과에 대해서도 우려하는 시선이 많다"라고 전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본부가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일선 직원만 구속한 행태를 '꼬리자르기'라고 비판하자 검찰이 이를 의식해 고위 간부에 대해서도 구속 영장을 청구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특히 부구청장이 동구청에 부임한 지 며칠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모든 업무를 파악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라는 일종의 동정론까지 나오고 있다.
또 다른 직원 B씨는 "신분이 확실한 공무원이 과연 도주할 우려가 높은지 되묻고 싶다. 압수수색과 감사원 조사, 인권위원회 조사 등을 통해 이미 자료도 모두 제출된 상황"이라며 "당시 부구청장이 부임한 지 며칠 지나지 않아 업무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점에서 영장 청구 소식에 안쓰럽다는 목소리도 있다"라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한편 직원 한 명이 구속된 뒤 유감을 표명하며 내부 분위기 수습에 나섰던 최형욱 구청장도 안타깝고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최형욱 동구청장은 "초량지하차도 사고 피해자와 가족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은 변함이 없다"라며 "부구청장에 대한 영장 청구 소식에 많이 놀랐다. 직원들 사기가 많이 저하된 상태라 구청장으로서 송구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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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송호재 기자] songa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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